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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18 글뻥 이런 문화를 가지고 싶다.

아침에 출근해서 어제 팀원들과 같이 스타디하고 있는 UML Use CASE를 그리고나서 잠깐 짬을 내어 기사를 뒤지던중 이런 기사가 났다.

[동아일보] 십자가 - 예배당 - 직분 없는 서울 방배동 ‘동네작은교회’

=중략=

김 목사는 “대형 교회처럼 건물 유지와 조직 관리에 큰돈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별 어려움이 없다”며 “예산의 40%가 봉사와 장학사업 등에 사용된 것을 알고 주변에서 깜짝 놀란다”고 말했다. 일요 예배 후 나누는 식사 메뉴는 창립 이후 줄곧 1000원짜리 김밥이다. 일요일이 신자들에게 안식일이자 서로 축복하는 날이 되어야 하는데도 식사 준비와 다양한 행사로 피곤한 날이 되고 있다는 반성에서다.

마지막 원칙은 ‘평신자 중심의 교회’다. 김경삼 씨(33)는 “설교만 듣는 게 아니라 참여하면서 서로 속내를 나눌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작고 건강한 초기 교회의 모습을 추구하는 진한 커피향의 교회다. 끝없이 추락하는 개신교 대형 교회가 애써 외면하고 있는.

Link : http://news.nate.com/view/20110218n01455?mid=n0409
출처 : 동아일보 김갑식 기자

실용주의자가 만든 실용주의교회이다.
(평소에 내가 얼마나 권력화, 세속화된 종교를 싫어하는지 아시는 분들은 아실듯)

최근 구글의 인재이탈이 심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구글이 관료화되기 시작하면서 선하나에 3px이냐? 4px이냐?를 설명해야 한다고 한다. 헐...

마치 내가 우리회사에서 사업을 하면서 수 십번이나 건당 수십 페이지나 되는 보고서를 작성하고 프리젠테이션하는 그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내가 왜 이렇게 지쳐가는지 위의 기사에서 한번에 깨닫고 말았다.

그랬다. 어떻게 표현할 수 없었지만 숨박히게 싫은 관료주의가 싫었던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회사를 경영하면서도 개발일을 계속 하고싶다. 그러기 위해 내가 관리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동료가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CEO부터 말단 직원까지 모두가 회사의 성장에 부합되는 영역내에서 하고 싶은건 마음껏 할 수 있는 회사.
가능할까? 솔찍히 지금은 반반이다.
두려움 반, 기대 반, 설램 반.

하지만 이런 회사를 만들어서 성공시키는 것은 인생에 몇 없는 도전인데 이걸 버리고 싶지는 않다.
암튼 12월까지만 버티자는 각오를 다져본다.

2011/02/18 09:31 2011/02/18 0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