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만 지나면 30대 말이 되는 딸아이의 아빠이고 동갑내기 와이프의 남편이자 회사에서는 과장나부랭이의 민초이다.
요 몇년간 계속 겪는 그리고 심란하고 어렵고 한손을 뻗어 도움을 요청하고 싶고 악마가 이 문제를 해결해준다면 기꺼이 영혼이라도 팔아 치울 용의가 있는 민초이다.
그런 나의 심각하면서 끊임없이 나를 괴롭히는 문제는 바로...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는 진실이다.

요즘 학교 체벌 문제로 난리 피우는 찌라시 신문들을 보자니 헛웃음만 나오는데 그 이유가 바로 이거다.

"시블... 교사가 아닌 나도 어떻게 하면 후배, 자식, 마눌님과 소통을 잘해서 원하는 바를 성취할까 고민인데 사람을 가르치는 너희는 그 정도 고민도 안한단 말이냐?"

예전에 읽은 유머 하나 적어보고자 한다.
푸틴과 김정일이 만나서 회담중에 누구의 경호원이 충성심이 강한지 내기를 했다.
푸틴은 옆의 경호원에게 호텔 9층에서 뛰라고 명령하자 경호원이 무릎꿇고 노모와 자식이 있다고 애원하여 명령을 취소한다.
김정일이 옆의 경호원에게 같은 명령을 내리자 경호원이 진짜 창문으로 뛰려고 했고 러시아 경호원과 푸틴이 말려야 했다. 그러자 그 북한 경호원이 하는 말이 "이거놔! 노모와 자식이 있다고!!!" 했더라나?

즉, 어떤 이유에서든 긍정적 동기가 부여된다면 아무리 미천한 생쥐도 긍정적 동기로 인해 유발되는 보상을 위해 온 힘을 받친다. 강아지도 고양이도 마찬가지다.
비둘기도 그러한데 새장에 비둘기를 넣어놓고 비둘기가 우연히 한바퀴 돌때 모이를 주면 비둘기는 계속 빙글 빙글 회전을 한다고 한다.

다시말해 인간이든 동물이든 보상을 주는 혹은 Role Model이 되는 사람과 유대가 생기고 보상이 생길것이라는 믿음이 있은 다음에 보상이 실제로 주어졌을때 다음에 또 보상을 받기위해 온힘을 다한다.

그런데 이게 말이 쉽지 어렵다.

하다못해 4살먹은 딸네미도 아빠, 엄마가 좋아하는것을 하는 나이이지만 때때로 스스로의 의지로 돌출행동을 하고 그 돌출행동을 제지했을때 심각한 갈등 국면으로 돌입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매 타작을 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물론 나쁜 아비로써 아이가 지금보다 어릴때 볼기짝을 손바닥으로 때린적은 있다.
하지만 때리면 때릴수록 어떤 느낌이었냐면 그것은 일시적인 반응이었을 뿐이다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1,2대로 시작하다가 어느 순간 볼기짝에 멍이 들정도로 때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서 부터는 때리기 보다는 타일르고 말안들을 때는 안아주기 전략을 사용했다.

현재의 일부 선생들의 체벌은 오히려 쉬운 방법이 아닌가?
교육자로써 미성숙된 인간을 가르치는 자로 스스로 힘든 일은 마다하고 쉬운길을 선택해놓구선 지금 그 길이 옳다고 우기는 일이 과연 옳은 것인가?

그렇다면 미천한 나 같은 인간이 교육을 하지 왜 교육학이라는 학문까지 배운 분들이 교육을 하고 있을까?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역사를 조금이라도 공부했다면 "쉬운길은 항상 독을 지니고 있는 사과"라는 사실을 깨달게 될 것이다.

2010/12/28 15:26 2010/12/28 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