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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19 글뻥 돌이켜 생각해보는 전쟁에 대한 이야기 (4)

전쟁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나는 이리저리 주어 들은 전쟁의 역사만 많을 뿐 그리고 거기에서 파생되는 그런 역사에 대해 조금 알고 있을 뿐이다.

예로부터 손자는 '도(道)', '천(天)', '지(地)', '장(將)', '법(法)' 5개의 요소가 모두 완벽하게 충족되었을 때 전쟁을 하라고 했고 그(대의명분, 시기(날씨와 때), 지리, 장수, 군법 5가지)중 하나라도 빠져 있다면 전쟁을 하면 안된다고 했다.

손무는 전쟁을 이르기를 "전쟁은 이겼음을 확인하는 단계"라고 했다.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을 이르기를 "전쟁은 정치의 연장선인 무력을 가지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연평도의 일련의 사건을 바라보면서 많은 이들은 전쟁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의미에서 전쟁이 최근(기계와 근대교육 및 산업화, 공중전이 도입된 1차 세계대전 이후)에 어떻게 변했는지 전쟁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한번 이야기나 꺼내볼까한다.

고정관념 1. 전쟁은 머릿수가 많으면 이긴다.
No, 중국은 고작 몇개 사단이 안되는 일본에게 발리는 중이었고 일본 역시 가지고 있는 능력을 오버하는 보급선의 길이의 한계로 인해 전진을 멈추었을 뿐이다. 러시아도 마찬가지. 독일의 보급선이 좋았다면... 아니면 해안으로 연결되어 원할하게 해상보급로를 확보했다면 상황의 끝을 알 수 없다.

고정관념 2. 전쟁은 정신력으로 하는 것이다.
반은 Yes, 반은 No, 정신력을 필요로 하는 것은 현장 지휘관 뿐이다. 일개 사병이 정신력을 강조하다가 뛰어나가봐야 송장꼴 난다. 일본군은 정신력이 당시 최강이었지만 하는 짓거리는 착검하고 반자이 하며 기관총 Killzone으로 뛰어든 것 밖에 없다.
따라서, 일반 개개병사는 그 상황을 극복 할 수 있는 정신력을 보유해야 한다. 왜냐면 숯하게 흩어진 시체들을 끊임 없이 보게 되고 공포에 사로잡혀 스스로 미쳐버릴 테니까...
그러나 지휘관은 병사보다 몇 배의 정신력을 보유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필리핀에서 싱가폴에서 지휘관의 오판으로 항복했다가 일본군을 이롭게 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고정관념 3. 전쟁은 보병이 총을 쏘고 돌격앞으로 하는 것이다.
No, 현대전은 철저히 보병은 화력유도 임무를 맡은 자일 뿐이다. 극단적인 이야기지만 베트남전 이후로 통신의 발달과 장거리 화력, 근접 항공지원의 발달로 인해 보병은 직접 전투하는 상황보다는 관측하고 대량의 살상 무기를 불러오는 체계로 발달하였다. 이러한 상황을 잘 알기위해 제네레이션 킬을 꼭 한번 시청해보자.
그리고 또하나 보병이 총쏘는 경우는 근접전이 벌어지는 밀림, 도시 시간전의 경우에 한정한다. 그것도 민간인을 보호하기위해 공격측이 약간의 양심을 발휘하는 경우이다.
이스라엘과 러시아는 건물에 대포를 직사로 쏘거나 MOAM과 같은 대형 기화폭탄을 사용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즉, 보병이 숨어 있을 장소는 깡그리 청소해버리는 방법으로 전쟁하기때문에 일부 전장터를 제외하고 보병이 총을 쏠일이 거의없다.

고정관념 4. 전쟁은 승패가 나뉜다.
No, 근대적 국가개념이 존재하기전에는 무언가 전쟁을 하고나면 승자와 패자가 있었고 승자는 패자가 가진 무엇인가를 얻어 갔다. 전비보상이라던가 하는 것이라도 얻었다. 그러나 현대는 아니다. 전쟁을 해도 그리고 이겨도 국가간의 양극화가 심화된 현대에서는 과학/기술/경제 수준이 높은 나라인 전승국이 상대적으로 낮은 나라인 패전국에게 삥 뜯을 수 있는 것이 없다.
가령 한국이 북한과 전쟁을 했다고 치자. 전쟁을 해서 통일까지 갔다고 하다. 그리고나서 지하자원 개발등을 할 수 있겠지만 그것으로 끝이다. 인구 5천만의 남쪽 사람들은 인구 3천만의 상대적으로 거지를 부양해야 한다. 남쪽 만도 노령인구도 주체할 수없어 하는 판국에 3천만이나 되는 사람들을 주체 할 수 있을까? 이는 미국이 이라크, 아프칸에서 완벽한 전술적 승리를 거두고도 베트남보다 더 오랜기간 눌러 앉아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 형국과 같다. 지배자는 피지배자의 복종과 충성을 얻어내는 대신 피지배자를 먹여 살려야 하는 의무를 지게 되는 것이다. 그 의무를 이행하지 못했을 때 피지배자는 지배자에게 반기를 든다.
(월급 안나왔을때 사장에게 달려가서 "사장이면 다야?" 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보여지는 이유도 원리상으로 볼때 이와 같다고 느껴진다.) 또한 비슷한 나라끼리 싸워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해도 곧 다가올 국제적 압력이 두렵다.
다시말해 전쟁은 승패가 날 수가 없다.

고정관념 5. 핵을 보유하고 있으면 어느 나라든 최강대열에 낄수있다.
No, 핵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다르다. 핵을 사용하는 순간 인류는 잘해야 석기시대로 들어간다. 특히 한반도는 더욱 그러하다. 핵을 사용하는 순간 글로벌 1,2,3,4가 발끈 할 수 밖에 없는 장소가 바로 한반도이다.
핵우산이라는 것은 다른것이 아니다. 한국이 아무리 핵이 없다고 우기지만 핵우산이란것은 사용자가 한반도의 정치 세력이 아니라 미국이라는 것 밖에 차이가 없다.
북한이 한국에 핵을 쓰는 순간. 미국은 북한을 아무런 생명도 살지않는 땅으로 만들 의무가 생긴다. 남쪽도 그 영향권아래서 제대로 살수나 있을까?
즉, 핵은 한번 쓰면 그것으로 끝나는 거다. 그래서 3차 중동전 당시 그렇게 급박하게 이스라엘군이 밀리는 상황에서도 핵을 결국 사용하지 않았다. 만약 핵을 사용했었다면 소련의 보복으로 이스라엘은 지도에서 사라지고 미국의 보복으로 세계는 공멸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히틀러는 독일이 패망하는 그 순간까지 일본 역시 패망하는 그 순간까지 독가스를 사용하지 않았다.
독가스조차 지맘대로 사용못하는 세상에 살면서 그보다 몇배의 위력에 몇 백배의 후유증을 남기는 핵은 말할 나위도 없는 것이다.

한반도는 전쟁이 나면 안되는 땅이다. 좌우로 좁고 위아래로 길어서 전쟁이 나면 기동전이 어렵다. 대신 해상에서의 우위를 점하기는 쉬운 구조이기에 해상세력이 우월할 수록 전쟁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는 지형이다.
연평도에 배치된 MLRS는 사거리 300km의 미사일을 발사 할 수 있으며 만약 우리의 훈련으로 인해 북한이 공격해온다면 평양에 미사일을 쏘지 말라는 법도 없다.
그러나 한반도의 전쟁은 확전이 되면 겆잡을 수 없이 불이 번진다는 가정이라면 반드시 핵이 사용될 수도 있을 것이다.
왜냐면 북한은 비정상적인 나라이기 때문이다.

2010/12/19 00:47 2010/12/19 0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