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까말 나는 포병이 정확하게 어떤 프로세스를 통해 사격을 하고 적을 파괴하는지 모른다.
나는 보병 소대장 교육을 받았고 실무가서는 화학소대장이었으며 중위달고는 상황실에서 부대의 각종 필드매뉴얼을 흘터 보았을 뿐이며 작전과에 배속되어 있는 관계로 통합 화력을 어떻게 구사하는지에 대한 기억만 있을 뿐이다.

먼저 화력지원 요청이 어떻게 일어나는가?
보병의 화력지원은 크게 포, 항공 2가지이다.
포는 또 다시 함포와 지상화포, 지상화포는 또다시 박격포, 견인/자주포로 나뉜다.

1개 소대가 바로 즉시 지원요청가능한 화력은 중대에 배속된 60mm이며 중대는 대대에 배속된 81mm 또는 4.2"를 지원받을 수 있다.
거기에 중대급이상에는 앵그리코라는 화력통제 장교가 따라 붙는데 이들이 하는 일이 바로 항공/함포 유도임무이다.

미사일 같은거 그런거는 일개 보병은 구경도 못한다. 잘해봐야 155mm가 떨어져 주면 땡큐다.
뒤집어 이야기하면 내방어진지에 떨어지는 화력으로 적 작전부대의 규모를 판단할 수 있기도 하다.

이제 본론이다.
가용가능한 모든 화력은 크게 다음과 같은 순서로 화력유도를 한다.

1. 적 위치(보통 좌표) 불러주고 화력요청
2. 화력 승인나면 FDC라는 지휘차에서 욜라 빨리 사각, 편각, 장약 산정해서 각 포반에 하달.
3. 포반에서는 하달된 사각, 편각 넣고 장약 넣어서 1발을 먼저 쏨.
4. 화력 요청한 관측장교 또는 관측병 또는 보병부대에서 착탄위치를 확인하고 다음과 같이 수정요청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아마도 우로 100, 위로 100이면 내가 관측하고 있는 방향을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100m더 가야하고 적 방향 100m 더가야 한다는 이야기 였던 것 같다.)
5. FDC에서는 편차집어넣고 효력사(이게 바로 TOT이다.) 요청
6. 포반 전체가 효력사 발포

이다.
왜 이렇게 해야하는가?
첫째, 공기의 밀도에 따라 사거리가 다르다. 곡사포는 고도가 높이 올라가는데 그 고도의 공기밀도는 수시로 변한다. 따라서 항상 같은 결과가 나온다는것은 우연의 일치일뿐 자연의 법칙은 아니다.
둘째, 장약의 연소속도와 배출되는 가스의 양이 다르다. 일치한다면 아마도 그건 외계인의 기술.
셋째, 아무리 정확한 GPS도 1m의 오차는 존재한다. 민수용은 무려 10m이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해서 15분만에 포탄이 떨어지는 그 가운데 젊은 해병대원들이 포탄을 어깨에 이고 달려 포에 밀어넣고 40년된 대포병 레이더에 의존해서 15km의 목표에 대해 발포하였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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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으로 70m 밖에 오차가 나지 않은 상황이다.
관측 장교 또는 병이 오차를 수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초기부터 TOT를 쏜 것치고는 지근거리탄이 2발 정도 들어간것으로도 잘 쐈다고 할 수 있다.

다시말해 이는 정보자산 획득을 게을리한 상급부대 더나아가 현 정부의 문제이지 산뒤를 볼 수 없는 아 해병대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정보는 미군에게 맡기면 된다는 식의 정치적, 군사전술적 발상이 낳은 오류인것이지 절대 우리 군이 약해서 저렇게 맞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글로벌 호크만 개머리 상공에 떠있었어도 그것을 링크한 현지 부대의 장비만 제대로 갖춰졌어도 니미럴 저런 오해는 안받아도 되는데 마치 우리군이 약해서 두들겨 맞고도 제대로 대응 못했다는 식으로 대응하는 군면제자 티내는 짖좀 그만하자.

나아가 현재 이렇게 두들겨 맞고도 아무런 대응 못하는 이유는 쪽팔리게도 현 정부가 그렇게 미루려고 했던 "전시작전권 회수"와 관련 있다는 이야기를 왜 안하는가?

배임을 한자들이 목에 피토하면서 전시작전권 회수 연기를 외친덕에 우리 국민들은 이렇게나 두들겨 맞고도 아무런 군사적 대응을 할 수 없는것 아닌가?

또한 이상희 국방부 장관이 왜 해임되었는지 분명히 해명해야 한다.
이상희 국방부 장관이 국방비 삭감에 맞서다가 재경부 출신 장수만 국방부 차관에게 뒷통수 맞고 물러난 사건이 있었고 그 뒤를 이어 김태영 장관이 들어간것 아닌가?

연평의 실무자들이 그렇게나 포병 증강, 대포병 정보자산 증강을 외쳤건만 미국을 이용하면 된다는 논리로 연평도의 우리 해병들에게 총알 받이 시킨것은 누구 잘못인가?

총체적으로 군의 기강이 해이해졌다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딴나라 국개위원들이나 상황 뒷수습도 안된 상황에서 장관을 내치는 파란집 관료들이나 그것을 용인하는 사장님이나 짜증나는건 매 한가지다.

마치 부하 직원들은 알아서 몸빵하라(말이 몸빵이지 목숨내놓으라는 이야기.. 그것도 아주 싼 월급에..)는 것이 말이 된는 일인가?

거기다가 더 삽질은 MLRS 까지 연평도로 쳐 넣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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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단 작전범위를 커버하는 전술자산을 왜 겨우 15km 남짓한 북한 포병에 대응하기 위해 때려 넣냔 말이다.
MLRS는 사거리 70km에 ATACMS 를 쏠경우 사거리 300km인데 이런 무기를 대대 작전 범위에 때려 넣어서 어쩌겠다는 이야긴지 당췌 국방 정책 관련자들의 대가리를 파보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그리고 "전투기가 떴으면 포격했어야지"라고 하는데 병신도 상병신이 따로 없다.
 
전투기가 넓은 면적의 범위를 타격하기 위해서는 CBU라는 집속탄 종류를 사용해야 한다.

이건 멀리 날라가는 병기가 아니라 상공을 통과해야 한다는 이야기로 북한 영공을 들어가라는 것인데 "니미.. 진짜 전쟁 함 해보겠다는 것인가?" 차라리 그럴 것이라면 서해에 주둔한 해군 함대를 동원했었어야지.
이왕 하는거 해군 함대 올려 보내고 대한미사일 목표추적 시그널 들어오면 공군으로 깨버리고 아주 함포로 쳐발라야지!!!
(아~ 죄송. 한국 구축함으로는 함포사거리가 안되는 군요. 니미럴)

정말 요즘 돌아가는거 보면 짜증왕창이다.

처음에는 한품도 안들어간다던 4대강이 지금 22조원 들어가는데 이거면 국방 자산을 얼마나 더 많이 확보 할 수 있는 것인지. 이것이라면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무료 급식할 수 있는지. 이것이라면 얼마나 많은 IT 혁신/물류혁신을 할 수 있는지 생각도 없이 땅파기에 열중하는 정부 관료들의 문제임에도 자신들의 경영의 오류를 실무자들에게 뒤집어 씌우려는 행위에 분개한다.

PS.
전쟁은 보병의 숫자로 하던 시대는 한국전쟁 이후로 끝났습니다.
전쟁은 정보와 화력으로 하는 것이며 보병은 깃발을 꽂기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미 월남전때 우리군은 이러한 전쟁을 경험했으며 수많은 월남전의 무훈도 보병대 보병의 전쟁이 아닌 화력대 보병의 전쟁을 수행했으며 전세계에 주둔하고 있는 최강 미군도 현역이 고작 10개 사단입니다.
만약 이 말이 틀렸다면 미국은 이라크, 아프칸에서 박살나야 했고 그 이전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국방정책은 바뀌어야 하며 현행 몇 십개 사단을 운용하는 현 정책은 한국전쟁이 낳은 기형일 뿐이며 인력을 감축하고 대신 그 만큼 정보자산, 기동장비, 화력으로 채워져야 할 것입니다.

PS2.
참고로 이라크에서 기습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있는 C-RAM.
소형 포탄, 박격포, 로켓을 격추시켜 버림 -_-b
이런거나 연평도에 넣어줘야지!!!!

2010/12/03 16:28 2010/12/03 1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