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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22 글뻥 러시아 초병이야기
사내 게시판에서 퍼왔습니다.
헐...

러시아 초병 이야기
러시아에 다리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 곳에 초병이 한 명 있었습니다.
혼자서 지키는 것이 너무 힘들 다는 생각이 들어 증원을 요청하고, 특별지시로 또 한 명의 초병이 파견되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똑같이 수 십 년간 반복됩니다.
문제는 해결되는 듯 했지만, 이내 더 많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두 초병은 '언제 누가 근무할 것인가', '누가 우선 명령권을 가질 것인가' 등의 문제로 매일 싸우다가 원수처럼 지내게 됐습니다. 사령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휘관을 파견했습니다.
이제 3명이 다리를 지킵니다. 한 명이 책임지고 지휘를 맡으니 일이 보다 수월했지요.
그러나 식사를 위해 마을에 내려갈 때 3명이나 되는 인원이 총을 메고 움직이는 것은 마을 주민들에게 공포심을 일으켰고,
곧 이에 대한 탄원서가 접수됐습니다. 모스코바 사령부는 고민 끝에 이동용 차량과 운전병을 파견했습니다.
이제 4명이 다리를 지킵니다. 숫자가 늘어나니 자연스레 이동의 비효율성에 대한 자체 비판과 함께 밥을 스스로 해먹자는 지휘관의 의견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사령부는 창안 아이디어 훈장과 함께 요리병을 보냈습니다. 이제 5명이 다리를 지킵니다. 숫자가 늘고 보니 지휘관의 일이 너무 많습니다. 누가 언제 승진을 해야 하는지, 휴가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등의 문제를 혼자서 해결해야 합니다. 다리를 지킨다는 본연의 임무가 소홀해지는 느낌이 들자 지휘관은 이 문제에 대해 사령부의 검토를 의뢰했고, 그 결과 행정병이 한 명 파견되었습니다. 이제 6명이 다리를 지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령부의 감찰이 시행되었습니다. '다리 하나 지키는데 6명의 인원이 너무 많다.
따라서 한 명을 줄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지휘관은 대상자를 정해야 합니다. 먼저 자신을 제외했습니다.
그리고 행정병에게 묻습니다. "자네 다리를 지킬 수 있나?" "그럼요, 총 들고 가만히 서있는 거 왜 못합니까?"
다음으로 요리병에게 묻습니다. "자네 다리를 지킬 수 있나?" "아, 그럼요, 그걸 왜 못하겠습니까?"
운전병도 대답했다. "당연히 할 수 있지요." 마지막으로 원래 다리를 지키던 초병에게 물었습니다.
"자네 행정일 할 줄 아나?" "모르는데요." "그럼 요리는? 운전은?" "못하는데요..."
결국 다리를 지키는 것 밖엔 할 줄 몰랐던 맨 처음 초병이 옷을 벗었습니다.

-SERI 앞서가는 소수 포럼

2010/11/22 10:53 2010/11/22 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