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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15 글뻥 삼성의 변화를 거부하는 "암살자"를 극복하라는 이야기...
http://www.segye.com/articles/news/pol ··· 10700000

국방부 장관들과 주요 핵심 지휘관 몇분께서 삼성전자를 방문하고 인사방침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 기사중에 한귀절이 유독 눈을 끈다.
=전략=
특히 이날 강의에서 삼성인력개발원 유모 상무는 변화를 거부하는 인물을 ‘암살자’란 표현을 써가며 제거 대상으로 꼽아 군에 충격을 던졌다. 그는 “암살자는 관성의 법칙에 따라 안주하길 원하며, 항상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의 뒤통수를 친다”면서 “인재 양성과 조직 변화를 위해선 암살자를 극복해야 하며, 그것은 리더의 의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후략=

소위 애자일이라는 무언가 조금은 다른 무엇을 적용하려 할때 흔히 조직내부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어떻게 돌려서 보자면 이 이야기는 "애자일 하는 사람은 회사를 빨리 그만둔다"라는 속설과 맞닿는다.

그런데 한번만 더 돌려보자.
우리가 일반적으로 익숙하게 쓰고 있는 (FM대로는 아니지만.. 어영부영 쓰고 있다는 표현이 정확한) Waterfall 방법론자들에게 "애자일러"는 아군일까? 적일까?

단언컨데 "적"이다.

왜냐하면 FM대로 Waterfall을 해본적도 없고 90%이상의 개발자를 데려다 놓아도 그 개념과 Action을 교육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그러나 길게보면 다르다. Waterfall은 대규모 외주의 원흉이기 때문이다.
갑-을-병-정으로 이어지는 아주 더럽고 힘든 SI의 원흉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까고 이제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하겠다.
그 원천에는 Waterfall은 변화를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안서, 계약, 사업수행계획서, 요구수렴, 분석설계, 개발, 테스트, 교육, 종료의 거의 십여개가 되는 프로세스를 한방에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잘 짜여진 계획도 막판에는 박살나는 데는 바로 이것이 중요하게 작동한다.
거기에 특유의 폐쇄성 또한 병, 정을 바보로 만들어 버리는데 기여한다.

갑-을 관계에서 갑의 PM과 을의 PM이 쑥덕쑥덕한 다음에 의사결정 다해놓고 병, 정으로 던져버리는데 무슨 의사소통이 통하겠는가?

을은 을대로 자신의 Position을 유지하기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는 마당에 갑으로 부터 받은 쪼임을 몇배 불려서 "병"에게 전달하는 등의 행위를 서슴치 않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폐쇄성에 기인한다.

변화를 수용하지도 한고 폐쇄적인 의사소통 구조를 가지고 있는 기존의 개발문화로는 사람 많이 때려넣고 헤드카운팅하는 그 구조를 벗어 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안주주의자 들은 이러한 현실을 외면한다.
왜? 편하니까...

스스로는 입만 가지고 하는것 하나 없이 하청업체에 다 떠넘기고 (무려 요구사항, 분석설계, 개발, 테스트에다가 RISK까지..) 고객하고 술퍼먹으러 다니는데 왜? 작게 쪼게서 개발 팀원 모두에게 고루 분산하고 의사소통이 다 대 다로 일어나는 애자일이 반가울리 없기 때문이다.

소위 나까마로 인한 손실은 사회적 비용 및 기타 제반 비용을 다 포함하면 어마어마 할 것이다.
실례로 내가 일하는 프로젝트에서 BJ Level의 고참을 모셔놓고 혹은 고참 KJ Level을 모셔놓고 일을 분할하면 곧이어 나를 제거하려는 노력이 들어왔었다.

2번쯤 그런일을 당하자 이제는 내성이 생겨서인지 웃고 넘기곤 하지만 속으로는 바로 저 "암살자"라는 표현이 절대 과장된 용어가 아님을 알게된다.

(그럴거면 영업을 하시지 왜 개발팀으로 오셔서 아무것도 안하시나요? 네?)

"병"이었을 때는 "을"때문에 괴로워 죽을려 했는데 "을"이 되고 나니 "갑"과 "병"에 샌드위치되어 "내부 암살자"에게 돌림빵 당하는 기분이다.

T_T

2010/11/15 13:15 2010/11/15 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