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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01 글뻥 회사의 비밀

회사의 비밀

Memory 2010/11/01 09:51

얼마전 팀 동료들과 담배 한대 피면서 나눴던 대화 내용이다.

XB : 나는 회사가 사람을 이렇게 부품처럼 사용할 줄 몰랐어. 회사에 입사해서 몇년 지나고 알았지.
XK : 엥? XB님. 회사가 사람을 부품처럼 교체해가면서 쓴다는거를 몰랐다는게 이상한데요.
XB : 대학에서 안갈켜 줬잖아. 몸으로 깨달은 거지. 누구 하나 가르켜 준적 있어?

이때 충격 먹었다.
그렇다. 실재로 내가 대한민국 중등, 고등 과정의 교육을 받으며 배운것이라는 게 "직업은 자아실현의 수단이다" 정도이지 고용인과 피고용인의 관계를 정확하게 가르쳐 주지는 않았다.
우리의 교과서와 교육은 너무 거창하게 포장이 되어 있다는 생각도 했다.

회사 생활 10년이 넘도록 해오면서 실재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관찰한 결과 "회사는 기본적으로 영구 발전을 위해 투자와 투자금 회수"라는 것을 한다.

이건 매우 간단한다.
회사입장에서는 10억이라는 돈이 있다면 10억을 투자해서 12억, 13억을 벌면 그만인것이다.
문제는 "영구 발전"이라는 부분이다. 회사가 10억을 투자해서 12억, 13억을 벌고 문닫을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그래서 회사는 영구 발전을 위해서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신입사원에게 월급을 주면서 장래를 기약한다.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회사 직원이 회사외의 고객을 상대로 벌어들어여 하는 돈은 얼마나 될까?

월급 100만원이라고 치면 국민연금+고용보험+산재보험+건강보험 등 4대 보험이 간접비로 빠져나갈것이다.
여기에 주민세, 소득세가 나간다.

회사도 동일하게 피고용인이 내는 만큼의 국민연금+고용보험+산재보험+건강보험이 나가며 법인세 등이 나간다.
즉, 개인이 100만원월급을 받으면 15만원 정도 간접세가 나가는 만큼 회사도 15만원이 개인 몫으로 투입된다.
따라서, 개인의 봉급이 100만원이라고 하지만 정확하게는 115만원+세금이 원가가 되는 것이다.
거기에 사무지원(영업, 구매, 인사, 법무, 기획 등등)은 별도로 나가며 회사에 신입사원이 있다면 신입사원의 봉급도 고스란히 원가로 산정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개인봉급 X 2배는 해야 똔똔이 되는 상황이고 개인봉급 X 3배는 해야 회사에 이익을 줄수 있다.

따라서, 회사는 냉정하게 이것을 다 따져서 피고용인이 신입사원일때 투자하고 고참이 되면 그것을 회수하며 감가삼각이 끝나면 해고한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회사와 회사원의 관계이다.
물론 감가삼각이 끝나지 않으면 회사원은 팀장, 임원으로 승진하여 1년짜리 날파리 인생이 된다.

어떤가? SKY나와서 해외 유학다녀와서 이런 인생 살려니 짜증나지 않는가?
너무 냉정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글을 읽는 당신이 사장이라고 생각한다면 이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그런데 감가삼각이 다 끝난것 같은 고참들이 계속 회사를 다니고 있고 팀장, 임원을 하고 있다면 어찌된 일이겠는가? 그건 당신이 모르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는 뜻이다.

처마 밑에서 아래서 위로 볼때와 위에서 아래로 볼때 같은 처마가 다르게 보이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여기서 온갖 정치가 난무하게된다.
-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후배의 공적을 빼았고는 자신이 다 한것처럼 하는 경우
- 열심히 아래 후배를 피골이 상접하게 부려먹고 내팽겨 치는 경우
등등등 이다.

왜 그럴까? 여기서 하나 주목해야 할 심리실험이 있다.
바로 1971년 스텐포드대학의 간수와 죄수 실험이다.
간수와 죄수 역할을 하는 피실험자를 밀폐된 공간안에 넣어 놓자 처음에는 서로 웃고 그러다가 어느새 진짜 간수와 죄수와 같이 행동했고 그들은 급기야 성고문까지 자행하게 되었다.
단 몇일만에 실험은 중지되었고 그 원인을 파악하자 놀라운 사실을 알게된다.
인간은 권위 또는 권력을 쥐게 되면 그 힘을 자신을 위해 사용한다는 평범한 진리이다.

즉, 직책이라는 것이 주어지면 그 직책을 사용해 일반 셀러리맨을 괴롭힌다.
그것도 아주 얍샵한 방법이 다 동원된다.

어떤가? 우리의 갑과 을관계 같지 않은가? 아니면 인력팀과 일반 사업팀. 아니면 팀장과 팀원들의 관계 같지 않은가?

다시 본래의 주제로 돌아와 회사생활을 하는 이상 일을 수행했다면 결과를 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성과라는 것이다.

성과는 회사가 자신에게 투자한 결과를 보여주는 성적표이다.
따라서 회사가 성과를 따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이다.

회사 생활에 있어 감정을 자극하는 정치를 제외한다면 회사와 피고용인의 관계는 지극히 냉정한 숫자 놀이에 불과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회사에 다니는 셀러리맨인이상 그 숫자에서 벗어 날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성과를 낼것인가?가 생존과 직결되는 것이라 할 수있다.
몇줄 앞으로 가면 성과=숫자라고 했다.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무엇인가 정량화 할 수 있다면 어떤 것이라도 개선할 수 있는 것처럼 자신의 성과를 한번 숫자로 정량화 시켜 볼 필요가 회사생활하며 1년에 단 한번이라도 할 필요가 바로 여기 있는 것이다.

스스로 하루를 표본으로 잡아 일에 몇 시간을 집중하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떠한지 스스로의 생산성 또는 투자효율성을 검토하고 그것을 지표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실재로 예전에 포스팅한 것 처럼 나 스스로가 업무 집중도가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스스로는 밤늦게 일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동안 집중하여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결코 집중있게 일을 해서 그 결과를 보지 못하는 것은 우리 주변의 노이즈 때문이며 마음속 노이즈 때문일것이다.

그 노이즈를 제거하고 나면 집중도는 분명히 높아진다.
- 귀로 듣지 말고 마음으로 들어라든가
- 상대방의 발언을 가운데서 짜르지 말라든가
- 상대의 의견에 집중하라든가
거의 모든 회사생활의 에티켓은 이러한 집중과 관련이 있는 것이다.

종합 정리하면 이러하다.
- 회사는 냉정한 계산기이다.
- 회사는 투자에 대해 언제 무엇을 뽑아 낼지를 항상 고민하고 있다.
- 모든 회사원은 회사에 천년 만년 다닐수 없다.
- 결국은 회사원은 회사에 몸담고 있는 동안 무엇을 얻을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이상 언제 짤려도 이상치 않는 어느 회사원의 잡설이다.

2010/11/01 09:51 2010/11/01 0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