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사업'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2/25 글뻥 사업기획의 기본
  2. 2010/07/05 글뻥 성질나는 이야기.
  3. 2010/01/06 글뻥 2010년 근황... (4)

사업기획의 기본

Memory 2011/02/25 23:44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그 기술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견 맞는 말이지만 일견 틀린말이다.
기술은 어떻게 보면 무형의 자산이며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기술이라는 자산은 무언가와 합쳐져서 어떤 형태로 만들어 질때 비로서 제품이 되는 것이고 상품이 되는 것이다.

다시말해 문제를 먼저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확보하거나 미확보한 자산을 끼워맞추는 접근법으로 신사업이라는 화두를 풀어야 한다.

주변인 중 몇몇만이 이해하고 있고 가치를 인정해주는 내 신사업 기획은 이러하다.

첫째, 먼저 시장을 구분하자.
- 통계청 또는 구글신에게 물어보면 산업별 부가가치 또는 생산액 등의 통계자료를 구할 수 있다.
- 지역으로는 한국, 일본, 미국 등등 믿을 만한 통계를 먼저 수집하자.
- 그리고 늘어 놓자. 어떤 시장이 큰지 그리고 어떤 시장이 앞으로 더 성장할지. (3년 정도의 자료를 구할 수 있다면 과거의 평균 성장률을 기반으로 시장을 예측할 수 있다.)
- 그리고 B2B, B2G, B2C를 명확하게 Target하자.
- 지역, 산업, 영역을 설정하고 나면 이제는 불특정 다수인지, 남자인지, 여자인지,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소득수준이 어떤지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를 나열하자. 쉽게는 어린이, 학생, 성인, 노인 3단계로 나누고 월급쟁이, 자영업자, 연금 또는 용돈 생활자 등을 적용하는 것도 나름 괜찮다.
- 이런식으로 데이터를 구하다보면 어느새 자신의 시장규모와 성장률 등이 나타난다.

둘째, 기존 사업을 분석하라.
- 새로운 블루우션을 찾지 말자. 그런거 없다. 더군다나 이글을 읽는 분은 스티브 잡스가 아니지 않는가?
- 쉽게 그냥 레드오션 산업을 찍어라. 그리고 기존에 그곳에서 놀고 있는 기업을 분석하자. BM, 제품, 매출 정도면 충분하다. 매출을 구할 수 없다면 쉐어율정도를 구해보자.
- 무엇을 차별화 할지를 위해 현재 존재하는 제품의 속성을 리스트에 옮겨 놓자. 자동차 시장에 들어간다면 각 메이커별 특징을 리스트에 다 옮겨 놓는 것도 좋다.

셋째, 철저히 사용자 입장이 되어보자.
- 내가 소비자라면 무엇을 원할 것인가라는 기준으로 서비스 또는 제품을 만들어 보자.
- 이때 중요한것이 자신이 개발자 혹은 사업자라는 현실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며 100% 무시가 어려우므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다면 더욱 좋다. 질문을 많이하고 듣다보면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가 나오는 경우도 있으므로 잘 듣고 마지막에 생각을 정리할 때 발언해보자.

넷째, 선택과 집중을 하자.
- 처음 출시부터 제품이 완벽하다면 나중에 업그레이드가 버겁게 된다. 따라서, 수많은 아이디어를 정제하고 기본에 충실한 제품을 내놓자. 로드맵을 만들어 제품을 업그레이드 하면 될 일이다. 괜스리 사소한 부분에 신경쓰다가 타이밍을 놓치지는 말자. 그러나 버그율 0%가 될때까지 테스트를 하라. 아무리 기본에 충실해도 개념이 좋아도 도움이 된다고해도 버그가 많은 제품을 사용할 고객은 없다.

다섯째, 예측하지 말라.
- 절대 시장과 고객이 자신의 통제에 있다고 착각하지 말자. 고객은 언제나 이 글을 읽고 있는 님보다 더 똑똑하다. 왜냐하면 고객은 다수의 집단 지성이며 당신은 끽해봐야 동료 몇명밖에 없다. 예를 들어, 우리 팀에 최근에 전입온 개발진 대부분이 네미게이션 제품을 만들던 요원들이었다. 누구도 LCD 화면 밝기에는 신경쓰지 않았지만 나는 LCD밝기가 제일 밝은 제품을 선택했고 그 제품은 현재 대한민국 쉐어율 1위 회사가 되었다. 다시 말하지만 기본의 품질은 절대 타협해서는 안되며 고객은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 시장 진입 몇년에 몇억 매출 이따위 계획서를 쓰지 말자. 대신 몇 억 시장에 수익율 몇 %가 중요한 것이다. 단 1개의 제품을 팔더라도 수익이 나야한다. 원가는 인건비, 사무실 운영비 등등 모든 것을 산정하고 제품가격을 책정해야 한다. 원가가 지나치게 높아도 제품이 그 이상의 가격으로 팔리면 되는 것이고 그런 고객은 언제나 존재한다는 점을 잊지말자. 예를 들어 제품 10만개를 찍어내서 한 지역에 10만개를 팔기는 어려워도 10만개를 100개국에 판다면 1000개 정도만 팔면 되는 것이다. (왜 글로벌 글로벌 외치는지 알겠는가?) 그리고 개발 원가가 높다면 해외에서 조달하면 된다. 아무튼 무역은 이런 목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니 무역을 잘 활용하자.
- 홍보를 쉽게하는 방법이 있다. 해외의 사용자가 100명 정도 생겼다면 (하다못해 이 블로그도 해외에서 구경한다.) 신문, 잡지사 등등의 해당 제품에 관심을 가질 기자들의 이메일 주소를 수집해두고 기사를 써서 기자에게 송고하자. 단, 잘써야 한다. 그리고 YouTube를 활용하자. 한류는 바이어가 만든것이 아니라 유투브 같은 글로벌 멀티미디어 사이트가 만들었다. 이점을 잘 활용해서 제품 설명서나 제품소개를 찍어 올리면 홍보는 그냥 되는 것이다. 언젠가 유투브가 제품 홍보에는 가격을 먹일 지 모르겠지만 현재는 아니다.

그런데 왜 SI회사에서 찌그러져 사느냐고?
조직이 비대해지면 1, 2는 어느정도 되지만 3부터 안된다. 이해당사자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그들을 이해시키다가 진이 다 빠져 버린다. (그래서 그냥 내사업 하고 싶은 욕구가 강해졌을 지도...)

나름 10년정도 SI와 컨설던트, 신규사업 기획, 구축, 마케팅까지 해본 경험을 담아 보았다.
수많은 툴들이 존재하지만 위의 다섯가지 방식은 모든 툴들이 공유하고 있는 속성들이다.
행여 나처럼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2011/02/25 23:44 2011/02/25 23:44

성질나는 이야기.

Memory 2010/07/05 17:08
요즘 계속 신규사업하다보니 이제 지친다.
한 몇개월 되지 않았음에도 지치는건 이전 몇년간의 경험때문에 신규사업 전담 부서로 옮겨왔는데 그 사정이 여전히 나아지지 않기때문이다.

먼저 특허관련부분
이건 회사내 인식이 조금 나아졌다. 2007년에 특허 출원할때는 미친넘 소리 들었다.
SI회사에서 왠 특허 출원같은 거냐고...
그러나 이제 사업을 하려면 특허는 반드시 내고 봐야 하는 방패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물론 내가 한건 욕들어 쳐먹고 기다린것 밖에 없다...

그리고 투자부분
이건 진짜 안바뀌지 싶다. 돈을 때려 부어 달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사람만 사람만 쓰게 해달라고 그렇게 애원하는데 아직 요원하다.
글뻥 : 부장님 이런 사업하고 싶은데 (사람) 투자좀 해주세요.
부장님 : 뭐하고 싶은데?
글뻥 : 이러이러해서 이런 서비스를 만들면 최소한 네임벨류는 어쩌구 고객 벨류는 어쩌구 그래서 종합적으로 울회사의 벨류는 어쩌구 됩니다.
(이러기를 몇일...)
부장님 : 알았어 일단 팀장님께 보고해보자.
글뻥 : 넹~~~
(얼마후...)
팀장님 : 니가 하고싶은게 뭔데?
글뻥 : 이러이러해서 이런 서비스를 만들면 최소한 네임벨류는 어쩌구 고객 벨류는 어쩌구 그래서 종합적으로 울회사의 벨류는 어쩌구 됩니다.
(이러기를 몇일...)
팀장님 : 알았어 일단 본부장님께 보고해보자.
글뻥 : 넹~~~
(얼마후...)
본부장님: 니가 하고싶은게 뭔데?
글뻥 : 이러이러해서 이런 서비스를 만들면 최소한 네임벨류는 어쩌구 고객 벨류는 어쩌구 그래서 종합적으로 울회사의 벨류는 어쩌구 됩니다.
(이러기를 몇일...)
본부장님 : 알았어 일단 부문장님께 보고해보자.
글뻥 : 넹~~~
(얼마후...)
부문장님: 니가 하고싶은게 뭔데?
글뻥 : 이러이러해서 이런 서비스를 만들면 최소한 네임벨류는 어쩌구 고객 벨류는 어쩌구 그래서 종합적으로 울회사의 벨류는 어쩌구 됩니다.
(이러기를 몇일...)
부문장님 : 알았어 일단 사장님께 보고올려
글뻥 : 넹~~~
(얼마후...)
사장님 : 니가 하고싶은게 뭔데?
글뻥 : 이러이러해서 이런 서비스를 만들면 최소한 네임벨류는 어쩌구 고객 벨류는 어쩌구 그래서 종합적으로 울회사의 벨류는 어쩌구 됩니다.
(이러기를 몇일...)
사장님 : 알았어 일단 진행해. 그리고 사람도 팍팍 뽑아. 이왕 하는거 미쿡가서 투자도 받아와봐.
글뻥 : 넵! 감사합니다.
(여기까지가 1월부터 4월까지 실재 있었던 일이다.)
그로부터 3개월후...
사람? 그런거 없다. 돈을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사람을 사용하는 Time만 Free로 해달라는건데 그런거 없다.
일단 SI사업으로 시작하지만 우리만의 B2C 오픈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는데... 지원은 개뿔 없으면서 맨날 보고서만 쓴다.
"진행보고서", "사업기획서" 이런거만 3개월째 계속이다.

이게 무슨 투자야? 신규사업을 왜해?
아놔... 걍 짤라주세요~ 네?
실업급여나 타먹으면서 사업 구상좀 하게...
2010/07/05 17:08 2010/07/05 17:08

2010년 근황...

Memory 2010/01/06 23:00
2010년 밝자마자 팀을 옮겼습니다.
1월 4일 한반도가 눈으로 덮힌 그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버스를 기다리다 지쳐서 걸어서 출근할 요량으로 (수지~정자 -_-a) 터벅 터벅 눈길을 걸어서 결국 GG치고 오리역으로 빠져서 출근했더니 부서 이동하라고... 발령을 어디로 받았는지도 모르면서 부서 이동했습니다.
가보니 신규 사업기획하는 팀이더군요 -_-;;
하루종일 같은 팀에 같이 이동한 다른 팀원 (고참 2분)의 짐을 막내와 같이 옮겼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1월 5일에 천청벽력과 같은 Mission 하달이 떨어졌습니다.
2010년 투자, 2011년 성과, ITEM당 연 매출 500억짜리 기획할것. 끝.

순간 암울해져 버렸습니다. (니미... 그런게 있으면 내가 나가서 장사하지...)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건 긍정의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았습니다.

대학하나 인수하면 등록금 연 1000만원에 학생수 5000명이면 500억이었던 것입니다. -_-;;

걍 쉽게 살기로 했습니다.
한국에서 못하면 그냥 미련없이 미국이나 일본, EU국가가서 장사하면 되지요. ㅋㅋ
뭐 투자해준다는데 뭔들 못하겠습니까? 그넘의 돈이 문제지.
어디 500억~1조 정도에 파실 대학없나요? 왠만하면 대학병원 딸린 곳으로 -_-;;;;

2010/01/06 23:00 2010/01/06 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