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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18 글뻥 3년된 휴대폰을 사용하는 유저가 바라본 "iPhone" (2)

2002년이었나? 2001년이었나?
21세기를 맞이한지 얼마 안되던때에 제주도 사는 친구넘이 전화가 왔다.
"PC통신에 누가 PDA를 올려놨는데 니가 상태보고 좋으면 사줘"

서울사는 내 입장에서 당근빠따루다 부탁을 들어준다. PDA가 뭔지도 궁금하기도했고 내가 들고다니는 전자수첩과 무엇이 많이 다른지도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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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의 IBM Workpad처럼 처음본 PDA는 흑백액정에 아무튼 촌티가 줄줄줄 흐르는 그런 물건이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아무튼 샤프사의 전자수첩을 들고다니던 내 기준에서 크래들이라는 충전거치대도 이해가 안됐고 프로그램을 추가 설치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런것도 별로 안보이고 그냥 그랬던 그런 기억이다.

그 이후에 Compaq(현재는 HP와 합병)의 IPAQ광고를 보고는 덜컥 질러버렸다. (한 20만원 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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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CE와의 첫만남이었다. 당시에는 윈도우라는 명칭이 아니었고 Pocket PC 2002 뭐 그랬던것 같다. 다른 고급 PDA에 비해 얇은 사양이었지만 그래도 베터리 확장팩에 메모리 확장팩을 달면 도저히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닐 수 없었고 내가 이녀석을 사용한 목적은 Ebedded VB로 장난치려는 용도외에는 다른 어떤것도 없었다.
(물론 이녀석 가지고 게임도 설치해보고 나름 해볼짓은 다 해본다. 소설도 보고.... 만화도 보고... -_-;;)
그러나 사람을 질려 버리게 만드는 것이 있었으니...
그리고 나서는 할게 없었다. 이녀석을 가지고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매일같이 야근하고 출퇴근하는길에 회사 업무를 본다는 것은 거의 미친 "Work Holic"이나 가능한 일이었다.
거기다가 잦은 멈춤과 다운은 사람을 기가 질리게 만들어 버린다.

이후에 펌웨어업데이트해서 Pocket PC 2003으로 올린 기억은 있지만 여전히 맛이 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기억의 뒷편으로 보내버렸다.

그리고나서 현재 모바일 개발로 업무를 할당받고 개발했던 여러가지 업무용 PDA폰들이 있었으며 결정적으로 LG전자의 PDA 폰을 손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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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연구소에서 시제품을 얻어온 이녀석은 이제는 제품명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2004년 여름부터 겨울까지 나를 노숙자로 만들기에 충분했고 역시 불만스러운 "싱크"기능과 데이터 요금등으로 수많은 민원에 시달리다 퍼져버리게 만들어 버린다.
이후에 지방근무하며 이것저것 만들던 와중에 업체에서 업무를 다 완료하지 못해 손을 댓던 장비가 아마도 블루버드PDA였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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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Windows Mobile 5.0 이 탑재된 모델이었고 그간 C#으로 뭔가를 해볼까 고민하던 내게 공부의 기회이기도 해서 고객에게 "걍 내가 만들텐데 일정은 보장 못하겠다"고 선언해버리고 자산관리 Application을 만들어 버린다.

이후에 개발할 기회가 또 없었다가 삼성의 옴니아와 애플의 iPhone(미국에서 공기계 공수~)을 2008년 가을부터 손을 대기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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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것은 매우 비슷하지만 퍼포먼스와 안전성은 iPhone이 높았다.
물론 우리의 개발과제에 iPhone OS 2.0은 미흡하여 차후에 제외가 되었으나 월등한 안정성과 조작의 편리함 기존 Windows계열과 다른 큼직큼직한 UI는 옴니아 단말기를 우리 팀원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만들어 버렸다.
그러나 플래쉬가 지원안된다는 점이나 블루투스의 Profile 변경이 안된다던가 몇가지 iPhone SDK에서 지원되는 기능만 써야 한다는 점등이 문제이긴 했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다음 프로젝트에서는 iPhone이다! 라고 생각할 만큼 커다란 충격이었다.

더 큰 충격은 우리의 신입사원이 사용하고 있던 iPod Touch 가 iPhone과 같은 UI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MS가 지겹게 우려먹는 Windows Mobile은 PDA에서 출발하여 폰과 결합된 형태로 비즈니스맨을 위한 기기라면
Apple의 iPhone은 개인용 엔터테인먼트 기기인 MP3, PMP에서 출발하여 폰과 결합된 엔터테인먼트 기기 인것이다.

그런데 최근에 KT의 iPhone 광풍을 보면서 이상하다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다.
1주간 10만대가 사전예약되었다는데...
애플의 앱스토어를 통한 컨텐츠 제공으로 제한되는 PMP가 결합된 폰을 구입하는 것이 이해가 안되는 것이다.
왜냐고? 바로 이통사의 고질적인 고액의 데이터 요금때문에 그러하다.

한달에 1만원도 2만원도 아닌 좀만 쓰면 10만원 훌쩍 넘어버리는 데이터 요금을 사용하면서 PC와 연동된 MP3, PMP 그리고 자신의 폰을 버린다는 것이 조금 이해가 안되는 것이다.

물론 이통망의 데이터 요금을 소모하지 않고 Wifi로 접근하는 유저들도 있겠지만 어찌됐건 iPhone의 유저가 늘어날수록 KT의 무선 데이터망은 점령당할 것이 명약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통행료는 쌀 한가마니 정도에 육박하는 금액이 나올수도 있고 넘을수도 있을것이지만...)

거기다가 스마트폰의 특징은 유저가 매우 부지런해야 한다. 다시말해 지금까지의 폰은 이통사8, 제조사2로 추천해주는 기능을 사용했다면 iPhone을 포함한 거의 모든 스마트폰은 스스로 디바이스(폰)을 커스텀해서 사용해야 제대로 쓸수 있다는 뜻이다.

iPhone은 Windows Mobile폰에 비해 50보 100보차이일뿐 똑같은 스마트 폰으로 과연 넷북과 비슷한 가격의 제한된 기능으로 사용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물론 만드는 사람이 비교적 투명한 앱스토어를 통해 수익을 나눠가진다지만 한국에서 글쎄?

일단은 지켜봐야 하는 시장 동향임에는 반론하지 않겠지만... iPhone만 지금 전쟁의 참여자가 아니라 구글의 안드로이드도 있으니 MS, Apple, Google의 3파전을 지켜 보는것도 나쁘지만은 않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ZUNE HD라는 M$사의 MP3 Player 동영상이다.
왜 내가 2010년이 기대되는지 또 3파전이 기대되는지 들뜨게 만드는 그런 것이다.


2009/12/18 13:58 2009/12/18 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