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삽질'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9/17 글뻥 최고를 지향하다 결국 차선을 선택한 무기 개발들
무기의 개발사를 흩어놓고 보면 참으로 흥미로운 부분이 많이 보인다.
특히 최고를 지향하다는 것도 모자라 오버테크놀로지로 시제품만 내놓고 결국 좌초되는 경우가 가장 흥미로운 부분중 하나인데 그렇게 실패 아닌 실패를 되짚어 보자.

1. MBT-70 전차
원래는 MBT-70이라는 미국의 M-60 과 서독의 레오파드 전차를 대체하기 위한 차기전차 개발프로젝트로 멋찌게 출발한다.

* MBT-70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당시 미국은 M-48/M-60 등 패튼 시리즈가 주력으로 약 2만 5천대 가량 있었다.
그런데 무시무시한 소련의 경우는 T-55만 10만대 이상... (이 전차가 파생형까지 정확히 몇대나 생산됐는지 알길이 없다.) 따라서 2세대 전차를 더 찍어내기보다는 3세대 전차로 업그레이드 하는 편이 더 좋은 선택이었다.
그래서 개발된 MBT-70은 3000m에서 적 전차 격파하는 당시로써는 획기적인 목표를 세운다.
목표는 간단했다. 이제 방법을 찾아내는데...
첫째, 152mm 짜리 인류 전차 사상 최대의 거포 장착
둘째, 승무원 1명 줄이면 전차에 태울수 있는 병력이 그만큼 늘어나니 자동장전장치 도입
셋째, 머리내밀고 기관총 쏘다 전차장이 많이 죽으니 유선조종 20mm 기관포 달기 (참고로 브레들리 장갑차 주포가 25mm임)
넷째, 전차장이 표적 지시하면서 포수가 조준하는 헌터킬러 기능
다섯째, 레이저 거리 측정기
여섯째, 통신장치 고장대비한 운전수를 포탑으로 올려놓기
일곱째, 대전차 미사일 발사도 가능하게 하기
등등등 나는 안죽고 적을 3000m에서 작살내기에 모든 오버테크놀로지가 적용된다.
그결과 개발비 및 생산비 급등 크리 두들겨 맞고 독일이 GG 치자 안그래도 베트남 전쟁때문에 정신없이 돈 써댄 미쿡 횽들마저 GG
결국은 다운그레이드형 M-1전차 개발/채용이었다.

* M1A1 전차 (다운그레이드한 M1전차만한 전차가 아직도 거의 없다는거...)
사용자 삽입 이미지

2. AH-56 공격헬기
UH-1과 CH-47이 베트남전에서 대활약하지만 대활약의 댓가는 컸다.
헬리콥터가 겨우 하늘을 나던때 1950년대 나온 헬기가 기동성이 좋은것도 그렇다고 방어력이 좋은것도 그렇다고 무장이 좋은 시절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육군에서 고민한 것이 고정익은 미공군의 영역이니 회전익인 헬기로 지상제압하자였다.
처음 UH-1의 엔진과 꼬리부분을 공통으로 사용하는 공격용 전투헬기를 만들어서 배치한것이 AH-1이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AH-1의 목적은 수송헬기의 호위였고 수송헬기를 공격하는 적 지상군의 제압이었다.
이어서 나온 개념은 수송헬기 호위 + 근접화력제공 + 적 공격헬기 제압 등등등 거의 다목적 전투기 수준의 목표를 설정한다.
그결과 탄생한 AH-56 샤이언!

* AH-56 의 후미로 추진을 위한 프로펠러가 하나더 달려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AH-56 의 비행. 기수만 보면 AH-64와 비슷해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속도 407km/h, 항속거리 3880km, 무장 5.2톤으로 현대화 하여 나름 많은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는 AH-1F의 제원이 속도 277km/h, 항속거리 510km에 비하면 괴물 그자체이다.
그러나 이것도 역시 생산비의 급상승으로 인해 크리티컬 맞고 다운그레이드형인 AH-64를 따로 제작하게 된다.
* AH-64 아파치
사용자 삽입 이미지


3. F-111 전투기
미군에서 고정익을 전문으로 운용하는 곳은 미공군, 미해군, 미해병항공대 등 3군데가 있다. 그중에 미해군과 미해병대는 거의 유사한 기종(거의 동일한 모델을 사용) 을 운용해 왔고 2차대전때의 항공모함에 해병항공대가 운용될 정도로 비슷한 부류들이라서 별 무리가 없지만 미공군과 미해군은 서로가 완전히 상이한 요구사항으로 개발과 운용이 따로 되고 있었다. 어찌보면 F-4 팬텀2의 경우가 이례적으로 동일한 기종을 사용한 경우였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해군에서 채용한 이녀석을 보던 미공군이 F-100 센튜리온 시리즈를 버리고 채택했기에 가능했던 이야기지만...
* F-4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무튼 개발비 절감과 대량생산을 통한 생산비 절감이라는 목표가 정해지면서 미공군과 미해군이 처음으로 같이 개발하기에 이른다.
그래서 탄생하게된 F-111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당시 스팩을 보면 기가찬다.
첫째, 거의 모든 무장을 기체에 내장되면서도 외부 파일런에 장착할 수 있다
둘째, 음속 2.5의 속도이며 초저공 비행이 가능하면서 음속 1.2의 속도
셋째, 거기다가 단거리이착륙 (STOL) 기능
넷째, 전투기와 폭격기의 다목적
다섯째, 최초의 실용 가변 날개 채용
여섯째, 조종사 탈출을 위한 탈출 캡슐 채용

당시로써는 오버테크놀로지를 적용한 F-111은 결국 그 크기때문에 해군에서는 채용되지 못하고 해군은 다운그레이드형인 F-14를 채용하게 이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또한 미공군조차 너무 커서 전투기로 사용은 포기하고 종심폭격기로 사용하다가 후에 전술폭격기로 후에는 결국 폐기하기에 이르렀다.

어떻게 보면 미쿡의 삽질로 만들어졌지만 그 다운그레이드형은 한시대를 풍미하다 못해 전설이 되어버렸다.
그렇다면 목표수준을 달성했었던 AH-56 또는 MBT-70이 실재 배치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실재 배치되었다하여도 F-111 수준을 벗어자기는 힘들지 않았을까?
2009/09/17 18:03 2009/09/17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