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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12 글뻥 노스롭의 삽질의 역사
노스롭(Northrop) 이라는 항공사의 개발 삽질 이야기이다.
John Knudsen Northrop은 1916년 고교 졸업후에 당시 수상기와 스포츠 복엽기를 생산하던 록히드(록히드마틴의 전신) 에서 항공기 설계로 항공 분야에 투신한다.
후에 1928년 애비온사를 설립하고 인류 최초로 금속을 사용하여 전체가 날개로 이루어진 전익(全翼)기를 개발하였다고 한다.
1929년 유나이티드항공에 자신의 회사를 매각하고 1932년 더글라스항공사와 제휴하여 노스롭항공사를 설립하였다. 곧이어 맞이한 대호황의 시기인 2차 세계대전으로 엄청난 부를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본 포스트는 그 이후에 어떻게 삽질하다가 철저히 박살났는지 이야기하고자 한다.

1. 전후 성공의 시대

* T-38 탈론 초음속 고등훈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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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F-5 전투기에다가 왜 T-38이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의아하겠지만 F-5의 선조가 바로 이녀석이다.
T-37이라는 고등훈련기로 훈련하던 미군에게 제대로된 초음속 훈련기가 생기게 된 계기가 바로 이녀석이다.
1961년 3월부터 사용하고 있는 미군은 마르고 닳도록 이녀석을 쓰고 있고 2020년까지 주구장창 쓰겠단다.
그러다가 이녀석을 가지고 미국의 동맹국에게 마구 뿌려버릴수 있을 정도로 저렴한 초음속 전투기를 만들것을 의뢰하였고 이어 만들어진 것이 바로 N-15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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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만 하더라도 무장보다는 초음속 비행 그자체가 중요할 때 인지라 정말 빈약한 무장달고 날랐다고 한다.
N-156으로 전투기의 가능성을 본 노스롭은 대량 생산할 기체로 F-5라는 명칭하에 A/B/C형 847대, E/F형 1,399대를 찍어내어 미국내 주방위군 및 저개발 우방국에 뿌려대었다. 최소한 4,400 대 찍어댄 F-16에 비하면 초라하겠지만 그 당시의 사정으로 2,578대나 찍어져서 독일, 일본, 벨기에, 케나다, 그리스, 이탈리아, 대만 등 당시에 좀 산다고 하는 나라에 "과부제조기"로 팔아먹은 F-104의 존재를 생각하면 F-104를 구입하지 못하던 우리나라를 비롯한 수많은 후진국에 팔아먹은 것이다. (여기서 한가지 중요한점은 미국 우방국으로 미국의 Low급 전투기를 사용하는 국가의 시장규모가 1세대당 약 4,000대 정도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F-35도 아마 이정도 규모는 팔리지 않을까?)

* F-5A와 F-5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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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것이 F-5A/B 형은 레이더도 장착되지 않았고 E/F형에 들어서야 겨우 레이더라고 할 만한것이 달렸으니 얼마나 가격이 저렴했겠는가?

아무튼 노스롭은 돈을 무지막지하게 벌었다고 한다.

2. 내리막길...
노스롭은 자기돈 들여서 개발하는데 익숙해서 인지 P-530이라는 트윈 엔진을 장착한 기종을 개발한다.

* P-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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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 F-15보조전투기 제안에서 P-530을 개량한 P-600을 제안하였고 이는 역사상 최고의 경합이었던 YF-16과 YF-17의 대결로 이어진다. P-600이 바로 그 YF-17이었던 것이다.

* YF-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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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결과는 모두가 잘알겠지만 노스롭의 패배.
결국 맥도널드 더글러스에 그 설계를 매각하게 된다. 물론 YF-17은 맥도널드 더글러스에 의해 미해군 주력전투기로 거듭났지만...
아무튼 대패배를 맛본 노스롭사는 F-5의 형상과 그 대체기 시장을 노렸다.
야심차게 내놓은 작품이 바로 F-20 타이거샤크!
원래는 F-5G로 개발되었으며 국방부의 예산이 아닌 자신들의 예산으로 개발하였다. 물론 여기에는 대만이라는 시장이 있었고 대만에서 선주문 형식으로 개발되었지만... 레이건 정부는 대만의 무기 수출을 불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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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른곳으로 눈을 돌려 F-5가 도퇴되기 시작한 수출용 시장을 뚫으려 하였지만... 이미 중소국용 시장에는 F-16이 발을 디디고 있었고 1984년 울나라 수원에서 F-20 시제 1호기가 추락하고 다음해 파리에어쇼에서 시제 2호기 마저 추락하고 만다. 그것으로 F-20의 운명은 결정되었고 1986년 최종 프로젝트가 종료되었다.

막대한 개발비만 까먹고 한방에 회사를 도산위기로 밀어 넣고만것이다.

거기다가 1984년 F-14 제조사로 유명한 노르만사를 인수하며 거액을 소모한 노스롭은 B-2 스텔스 폭격기 생산으로 겨우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이다. (생산댓수는 겨우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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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에 록히드사가 인수하려 하였지만 미국 공정거래 위원회에서 독점을 우려하여 결국은 살아 남기는 하였다는 후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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