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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18 글뻥 테세우스의 배

테세우스의 배

Memory 2007/10/18 17:16
뭐 옛날에 테세우스라는 선주(船主)가 있었는데 그 사람의 배는 노가 30개 달려 있었다나?
암튼 사용하다보니까 낡아서 선원들이 파트를 하나 둘씩 교체하다보니 나중에는 그배를 처음 만들때 사용한 파트는 하나도 없고 새로 교체한 파트들로 채워져 있더란다.
그럼 이배는 테세우스의 배일까? 그걸 교체한 선원들의 배일까?

아니라면 교체한 원래의 파트를 그대로 모았다가 재조립하면 테세우스의 배가 2개가 되는 것인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마치 공각기동대에서 쿠사나기 소령이 고민하는 그런 주제 같다고나 할까?
자신이 소유한것은 자신의 "의지"밖에 없으니 말이다.

의지만 존재하고 나머지 모든 생물학적 기능은 기계로 대체했다. 그렇다면 그녀는 쿠사나기라고 할 수 있을까?

조금더 확장해서 우리 몸의 세포는 세기는 힘들지만 대충 100조 정도라고 한다. 우리는 우리몸의 일부를 끊임없이 새로 만들고 스스로 죽이고 있는 것이다. 자연계 생물이 안죽는것을 우리는 암이라고 한다.
멀리서 쿠사나기라는 여자(?)의 고민을 들을 필요도 없이 우리 스스로는 천천히 소멸되고 재생되는 큰 사이클속에 있는 것이다. 그러던 순간 부모로 부터 물려받은 어떤 에너지가 소멸되는 순간 또는 강제로 소멸될때 몸 전체의 활동이 일시에 멈추며 소멸되는 것이다.
아무튼 이런 사이클을 살아온 세월 만큼 많이 거친 사람은 처음 탄생할때의 사람일까?

그 사람의 입장에서는 나에 대해 영구 소유할 수 있는은 기억과 의지이며 그나마도 의지를 우리 스스로가 포기할때가 많다. 물론 기억도...

그렇다면 과연 처음 탄생한 사람은 10년후의 사람과 동일인일까?

갑작스런 의문이 드는 그런 날이다...

아~ 이런날 낮은 하늘같은 명곡을 들어야 하는데..
2007/10/18 17:16 2007/10/18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