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원이 늘어나면서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가령, "A라는 업무를 1234하게 하자"라고 결정했는데, 실제로 업무는 이상하게 흘러가는 현상이 발생하여 몇 번이나 정정을 요구했지만, 담당자들이 알겠다고하고는 "1234"대로 하지 않는 사태가 발생하는 겁니다.
그래서, 전 인원을 집합시키고 즉흥연기를 했습니다.
총 6명의 팀원을 반으로 나눠서 한번은 관찰자, 한번은 연기자의 역할을 하도록 했죠.
http://agile.egloos.com/5656907 http://story.pxd.co.kr/537 물론 AC2과정에서 창준님께 배운 걸 응용한 겁니다.
첫번째 사람이 연기를 하면, 두번째 사람은 "그렇죠~ 그리고,"를 이야기하고 연기를 하고, 다음 사람은 또, "그렇죠~ 그리고,"를 하는 겁니다.
이렇게 2바퀴를 돌게 했는데,
첫 팀은
- 첫 번째 연기자가 "필기좀해!"라고 뜬금없이 이야기했고,
- 두 번째 연기자가 "장난치치마"라고 이야기하자
- 세 번째 연기자가 두 번째 연기자의 연기를 끊으면서 "죄송합니다."라고 2번째 연기자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황당하죠. -_-;
이번에는 정보를 더 주었습니다. 만담하지말고 "몸을 움직이는 연기를 하라"
두번째 팀은
- 첫 번째 연기자가 베트를 휘두르며, 따악~! 소리를 냈습니다.
- 두 번째 연기자가 의자에 앉으면서 "자네~ 연봉이 얼만가?"라고 했고,
- 세 번째 연기자는 멀리 보더니 뛰어가서 공을 집어 들고는 첫 번째 연기자에게 던졌고,
- 다시 첫 번째 연기자는 공을 받아 "제 연봉입니다"하고는 주머니에 넣고,
- 다시 두 번째 연기자는 "이 자식 짤라!"라고 했으며
- 다시 세 번째 연기자는 핸드폰을 걸며 "네~!"했습니다.
이야기가 또 황당하게 전개 되고 있었죠.
마지막으로 주문했습니다. 아까 분명히 "그렇죠~ 그리고"라는 긍정의 말을 하고 해보라고 했다. 다시해보라.
다시 첫번째 팀이 나와서
- 첫 연기자는 "베트를 휘드르며 따악~"했고
- 두 번째 연기자는 "그렇죠~ 그리고,"라며 공이 날라가는걸 지켜보았고
- 세 번째 연기자자는 "그렇죠~ 그리고,"라며 공을 집으러 달려가 공을 송구했고
- 다시 첫 번째 연기자는 "그렇죠~ 그리고,"라며 주루를 하였습니다.
- 다시 두 번째 연기자는 "그렇죠~ 그리고,"라며 포수의 자세로 앉더니 "앗! 공이 빠졌어!"라고 했고
- 다시 세 번째 연기자는 "그렇죠~ 그리고,"라며 뒤로 뛰어가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대본도 없었지만, 팀원들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겁니다.
관찰자에게 무엇을 보았느냐?라고 물어보니,
긍정을 하고 안하고의 차이가 이렇게 큰 줄 몰랐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죠~"라고 말하는 순간 앞 사람의 연기를 인정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혹자는 "비폭력대화"와 닮았다고 이야기합니다.
"관찰과 공감"을 먼저하고 "자신의 느낌"과 "부탁"하는 행동과 닮았다고 이야기합니다.
또 다른 이는 "아~ 우리가 일하는 것과 너무 닮았어요!"라고 이야기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멘트하였습니다.
"상대방을 인정하라. 일은 혼자 할 수 없는거다. 앞에 있는 팀장을 인정하고, 더 많이 커뮤니케이션하라. 해야할 업무가 있다면 파고들고 연구하고 산산조각 내버리겠다는 각오로 일해라. 너희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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