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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09 글뻥 딸아이와의 관계변화 (2)
AC2과정을 받은 가장 큰 이유는 내 스스로의 변화 포인트를 찾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을 다양화하기 위해서 였다.
가장 크게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이 가족간에 오는 불화였는데, 최근 내 아이를 키우며 변화된 모습을 공유하고자 한다.

1. 기존의 양육방법
아이가 고집을 부리거나 짜증을 내는 경우, 아이가 식당을 막 뛰어다니는 경우 혹은 거짓말을 한경우에는 "체벌"이 뒤따랐다. 엉덩이 맞기는 아이에게 가장 일상적인 체벌 방법이었고, 팔다리를 잡아서 못움직이게 제압하기, 벽보고 서있기 등등의 체벌을 동원했다.

2. 아이의 증상
이런 체벌이 주는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상당했다. 밤에 일어나 울기, 목숨걸고 투정하거나 짜증내기, 느린 학습속도, 바지에 오줌지리기 등등

3. 변화의 시작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다. 아이에게 변화를 강요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아이는 퇴보하고 있었고, 마침 다니던 회사의 프로세스에 질려 버린 참이었다. 그래서 사직서를 제출한다.

4. 가족과의 시간 많이 가지기 위한 여행
떠났다. 낳선 환경에서 아이와 내 아내와 많은 시간적 여유를 갖기 위해 하와이 1개월, 일본 0.5개월을 정처없이 돌아 다녔다. 그러면 조금 나아질 줄 알았다.

5. 아무런 변화 없음...
많은 재원과 시간을 투자했음에도 변화를 발견하기가 어려웠다. 오히려 여행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 더 많은 시간을 "화"와 함께 했다.

6. AC2를 수강하다.
창준님을 만나고 이러한 문제를 말씀드려 마지막 확정자로 AC2에 들어갔다.
수 많은 힘겨운 시간이 흘러갔으며 그 속에서 얻은 수많은 기법과 마음가짐을 얻었다.
약 2달이 지나자 아이가 더이상 밤에 깨서 울지 않았다. 이 속에서는 당연히 체벌의 99.9%가 사라진데 기인할 것이다.
(물론 체벌은 한다. 지난 4개월동안 딱 1번이었다. 그건 나중에 이야기하자.)
그리고, 아이는 양보를 할 줄 알게되었다. 또한, 대화를 통해 타협도 할 줄 알게 되었으며, 어느 순간 우리아파트에서 가장 인사 잘하는 아이로 변해있었다. 호기심도 늘었다. 모든게 신기하단다. 이제는 그림도 글도 곧잘 쓴다. 하루에 10분정도 영어공부를 같이 하는데 어느새 6 Unit까지 다 외운다.
5개월전, 4개월전에는 전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변화이다.

7. 변화는?
기존에 방법이 아이에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변하기를 압력을 넣었다.
그러나, 방법을 바꿨다. 내가 아이에게 눈 높이 만큼 낮아졌다.
구체적으로 이전과 현재의 이야기를 보면 다르다.

* 변화이전
아이 : 아빠, 나 저거 사줘!!
아빠 : 안돼.
아이 : 앙아아앙앙...
아빠 : 누가 울레? 뭘 잘했다고 울어?! 엉!!?
아이 : 아아아아앙...
아빠 : 너 이리와, (찰싹 찰싹..) 너 자꾸 이럴꺼야? 엉? 잘했어 잘못했어?
아이 : 잘못했어요. 안그럴께요... 엉엉...

* 변화이후
아이 : 아빠, 나 저거 사줘!
아빠 : 엉, 저거 사면 혜주는 좋을것 같구나? 아빠가 돈이 없는데, 혜주 생각에는 어때?
아이 : 아빠가 저거 사주면 혜주 좋을 것 같아. 저거 사줘.
아빠 : 아~ 아빠가 저거 사주면 혜주 좋을 것 같구나. 아빠 생각에는 아빠가 돈이 없으니까 돈이 생기면 사주면 좋을 것 같은데? 혜주는 어떻게 생각해?
아이 : 아빠 돈없어? 카드 있잖아?
아빠 : 응, 카드는 있는데 있잖아 혜주야, 저거 사려면 현금줘야해.
아이 : 아빠 그럼 다음에 사줘.

물론, 아이가 에너지가 넘칠때는 위와 같이 이야기하지만 에너지가 낮을때는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한다.
아이 : 아빠, 나 저거 사줘!
아빠 : 엉, 저거 사면 혜주는 좋을것 같구나? 아빠가 돈이 없는데, 혜주 생각에는 어때?
아이 : 아빠가 저거 사주면 혜주 좋을 것 같아. 저거 사줘.
아빠 : 아~ 아빠가 저거 사주면 혜주 좋을 것 같구나. 아빠 생각에는 아빠가 돈이 없으니까 돈이 생기면 사주면 좋을 것 같은데? 혜주는 어떻게 생각해?
아이 : 아빠가 자꾸 혜주 생각을 물어봐서 싫어!!
아빠 : 음... 아빠는 혜주 생각이 궁금한데?
아이 : 쳇~ 자꾸 물어 봐서 싫다구!!!

그럼에도 변화전과 다른 행동을 한다.

체벌을 한경우가 딱 1번 있었는데, 아이가 거짓말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어겼을 때이다.
이때도 침착하려 노력했다. 화를 내며 아이에게 체벌하기보다는  "네가 지난번에 약속할때 거짓말을 안하기로 했는데,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맞는거야. 엉덩이 3대 맞어." 3대 맞은후 우는 아이에게 내가 거짓말을 했을때 너는 어떤 기분이 드냐고 물어봤다.(역할극을 해보았다.) 이후로, 아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8. 무엇이 변화하게 했을까?
먼저, 의도적으로 상대방의 감정을 존중하려 노력하고 있다.
예전에는 내가 중심이었다면, 요즘은 상대방을 중심에 두려한다. 예전에 회사생활하며 고객을 상대할 때와 비슷한 마음을 꺼집어 내는 거다.
이게 잘 안될때도 있다. 그때마다 "나는 혜주때문에 행복하고 이걸 갚아야해"라고 스스로 생각한다.
그리고, 의도적으로 내 감정과 상황을 설명하려 노력한다.

9. 또 다른 변화는 무엇일까?
가정에 평화가 찾아 왔다.
더이상, 아침에 보채던 아이의 모습, 아침부터 싸우며 일어나던 모습이 사라졌다.
집사람은 주변분들에게 "우리 남편이 개과천선했다"며 자랑한다. 그러면서, 덩달아 아내가 신이 나서 요즘은 영어공부를 열심히 한다. 전에는 그렇게 영어 공부하라고 잔소리했는데, 이제는 스스로 노력하며 자신도 변화(진화)하려 한다.
그속에서 나는 격려하고 필요한 자료 찾아서 주곤 한다.
물론, 대기업에 다닐때보다 경제적으로는 많이 힘들지만, 경제적 풍요를 위해 행복을 포기하기 보다는 현재의 모습이 더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 준다.

2011/11/09 11:55 2011/11/09 1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