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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여행기 3

Memory 2011/08/23 00:40
여행이라는 걸 별로 좋아 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어릴때 부터 관광지(경주, 제주)에 살아서인지, 다 거기서 거기 같거든요.

하와이도 솔찍히 출발하기 전까지는 거기서 거긴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도착해서 둘러본 하와이는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좋은 기후와 풍부한 먹거리에, 본토에서 느껴보지 못하는 차별문화가 없다는 점은 괜찮더군요.

아무튼 오늘은 마지막편인 호놀룰루에서의 여행록입니다.

* 공항에서 숙소가 있는 와이키키 해변까지 택시를 탔는데, 일반택시와 같은 비용의 리무진을 탔습니다.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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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TV까지 있기는 했지만, 건드리지는 않았네요. 공항에서 와이키키까지 37달러 나왔는데, 말을 잘 못해서 40달러 줘버렸습니다. (내돈 3달러... T_T)

* 짐을 풀고 도착한 와이키키해변... 파도타기 하는 사람들로 북적 북적~ 그러나, 한가했어요. 비수기라. 해운대 같은 곳은 사실 없죠. 사람들 바글 바글... 아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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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키키 비치 주변은 이렇게 명품 쇼핑상가들이 자리 잡고 있고 야경이 꽤나 볼만 합니다. 조금 떨어진 한인 마트에서 식재료 사오던 길에 길 주변에서 이렇게 기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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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상가에서도 이렇게 이벤트를 계속 열어 줘서 조금 기분이 업되도록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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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에서 앵무새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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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키키 비치 쇼핑 스트리트에는 페라리 매장과 애플샾이 있는데 그중에 페라리 매장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리 딸네미가 타고있는 자전거형 페라리는 약 40만원정도의 가격이면 살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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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를 위한 구매는 이 시계하나 했습니다. 가격은 490불 정도였구요. 진열장에서 보고 있다가 마지막 출발전에 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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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와이 왕국의 마지막 공주인 "카이울라니"의 궁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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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와이 왕조의 몰락을 보고 있자니, 20세기초 얼마나 많은 국가들이 미국, 유럽, 일본의 제국주의에 상처받았고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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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와이 자연사 박물관의 모습입니다. 공룡이 주로... (하와이와 공룡이 연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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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소 근처의 해산물 뷰페점은 일본인이 경영하는데, 일본 애니메이션 케릭터로 가득 채워져 있어 아기들이 매우 좋아 합니다. 입구에서부터 키티가 반겨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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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스크림도 키티입니다. 쟁반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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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리보고 저리봐도 키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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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습이 제가 상상하는 문화의 재생산입니다. 하나의 문화아이템이 있으면 그걸 식당, 영화, 게임, 인형 등에 계속 써먹는 겁니다. 하다 못해 식당에서 까지 키티라는 상품으로 도배를 해놓고 고객을 유인합니다. 문화의 힘은 정말 대단합니다. 김구 선생님이 꿈꾸셨던 문화의 강국은 우리가 법제도만 잘 정비하고 라이센스 정책만 잘 세운다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 와이키키에서 조금 떨어진 수족관인데, 규모는 좀 작습니다만, 체험코스가 있어서 좋아 하더군요. 그 바로옆은 동물원도 있고 비치도 있고, 암튼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더 괜찮은 곳은 특히 백인들이 바글 거리는 곳은 차를 타고 남쪽코너를 돌아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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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한 미국인들... 전함 아리조나가 일본군 공격에 가라 앉은 그곳을 기념보존하고 있습니다. 밀덕인 제게는 꿈만 같았던 곳이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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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배로가기 전에 관련 다큐시청으로 감정을 올려주시고 관련 전시물을 보며 의심을 버리도록 만드는 센스는 정말 배워야 할 점입니다. 기념물만 가져다 놓은게 아니라, 영상과 증거물로 스토리 텔링을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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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조나 기념관으로 가기위해 배를 타고 가면서 한컷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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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관 내에 안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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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1년 12월 7일. 진주만의 아리조나는 일본군의 어뢰와 폭탄 공격에 침몰했고 그 기름은 7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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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최대 쇼핑몰이라는 "알라 모아나"에 있는 레고매장에서 찍은 AR 입니다. 한때, 이쪽 바닥에 몸을 담았었던 지라, 집사람이 금방 알아보고는 찍어줬습니다. "당신이 하던거 아니냐고..." 그런데, 슬프더군요. 이거 하다가 회사 때려쳤는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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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사람이 쇼핑갔을때 딸네미와 함께 숙소에 딸려있는 수영장에서 쉬고 있을 때였을 겁니다. 참새들에게 모이 주다보니 어느새 참새들이 바글바글, 나중에는 손에 올라와서 먹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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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키키 쇼핑 스트리트 주변에 있는 테디 박물관입니다. 입장료 내고 들어가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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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 하루전에 렌트카를 빌려 와이키키를 떠나 스노클링이 또 근질거려 하나우마 베이로 갔지만, 공사중으로 출입금지. 그래서 들어가는 입구만 찍고 아쉽게도 더 멀리 갔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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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멀리 떠난 해변에서 아이들은 국적도 인종도 언어도 따지지 않고 잘만 놀더군욤 ^^;; 주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딜 가도, 어딜 찍어도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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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소에서 짐을 빼고는 출발 마지막날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와이키키 해변 옆으로 가서 잠깐 바닷물에 풍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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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으로 돌아가려니, 아쉽기만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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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못다한 이야기.
- 마우이 섬에서 만났던 어떤 한국인 아주머니는 식당일을 하시는데, 하와이가 좋아서 그냥 여기서 눌러 앉아 살고, 취미는 파도타기시라고 하셔서 스스로의 삶을 사는게 얼마나 좋은 건지 일깨워 주셨죠. 그때, 행복한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저도 모르게 기운이 났습니다.
- 오아후 섬에서 만난 주한미군 출신 병사,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이름을 외우시면서 친절하게 제 버스를 잡아 주셨던 분이셨는데, 한때는 당당한 군인이었겠지만, 현재는 이빨도 빠지고 남루한 홈리스 복장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그에게도 젊은 날 한국에서 근무했고 그 한국이 선진국 대열에 들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 와이키키 숙소에서 만나 담배피다 친해진 일본인 관광객, 둘다 스모커로써 미국은 담배를 제대로 못피는게 불만이라고 했고, 안되는 영어지만, 서로 한류이야기를 했었죠. 하지만, 독도이야는 하지 않았습니다. 일반인들은 관심도 없고 잘 모른다는 걸 알고 있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한 말은 이러했습니다. "내가 만약 신이라면 한국을 유럽 어느나라로 옮겨 버리겠다. 미,일,러,중 4대강국 사이에 껴서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다. 그래서 우리는 강해져야 한다." 이대목에서 일본인은 약간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 신기한 우연이 있었습니다. 저희 아파트에 사시는 택시 기사님이신데, 출발 당일날 늦장 피운탓에 공항버스를 놓치고 비행기 시간도 못맞출뻔한 일이 있었죠. 부랴부랴 내려와서 가는데 마침 쉬시러 오시다가 분당 서현에 공항버스 타는 곳까지 태워 주셨고, 한국 돌아온 날도 수지에서 내렸는데 택시를 못 잡고 있었는데 그분이 짜잔하고 나타나셨습니다. 우연치고는 기가 막힌 타이밍이었습니다.

ps2. 변화의 시작.
회사를 그만두고 단 1일 만에 떠난 여행이었습니다.
소위 대기업 10여년의 생활을 정리하자는 의미였고, 가족에게 제대로 해준게 없다는 자책감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여행은 우리의 갈등을 더 자주만드는 특징이 있더군요. 많이 싸웠습니다. 한 1년치 싸움을 다 한듯해요. 낯선 땅에서 낯선 이들과의 만남은 가족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줍니다. 의지할 곳이 없는 자유여행이라 더 그러했던 것 같습니다. 짧은 3주지만 더 많이 부대끼면서 더 많이 알아갔던 시간이었어요. 한번 쯤 큰 마음을 먹고 낯선 땅으로 가족과 여행을 떠나신다면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시게 될 겁니다. 특히, 아빠분들 힘내세요! 저처럼 큰 비용을 들이지 않더라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집사람 소원이 미국가는 거여서 들어준것 뿐이예요. ㅋ)
2011/08/23 00:40 2011/08/23 0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