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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29 글뻥 보더콜리를 입양하다.

강아지를 한마리 입양하려 노력하던중에 마님께서 선뜻 입양하라는 허락이 떨여져 몇일을 고민하였습니다.
물론 조건이 있었죠.
"소형견은 싫다. 최소한 진돗개 정도는 되야 한다."
32평 아파트에서 진돗개만해도 키우기 힘든데, 일단 요구사항에 적합한 견종을 찾던중, 그나마 키울만 한 종이 보더콜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친거죠... -_-;;)

그리고 또 몇일을 적당한 분양자를 찾아 혜맺습니다만, 지금 분양하시는 보더콜리 전문 브리더분이 안계셔서 하는 수 없이 농장에서 분양 받았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첫째, 애견샾은 농장에서 분양받는다.
둘째, 가정집에서 분양받는다 해도 전문 브리더가 아니면 똑같은 수준일 것이다.

2가지 가정을 통해 농장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분양이 안되서 헐값에 나온 보더콜리도 있었구요.

암튼, 태풍이 분다는 날, 가족과 함께 분양을 받으러 갔고, 현장의 열악한 상태에 실망과 함께 또, 4개월밖에 안된 개의 크기에 놀라 망설여 졌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발걸음을 돌린다면 저 분양안된 보더콜리는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이 들자, 아내를 설득해 결국 입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페이지 가득 찬 족보와 함께 분양받은 녀석의 이름을 "마루"라고 지었지요.
일본어의 둥글다는 "마루"가 아니라 방바닥 "마루"라는 의미로 지어줬습니다. 사실 짓고나니 일본어도 똑같은 발음이 있다는 사실을 뒤 늦게 알았지요. 암튼, 방바닥입니다. -_-;;

그런데, 아주 어릴때 부터 개를 키워온 저이지만, 이녀석 같이 소심하고 겁많은 녀석은 또 처음이었습니다.

차를 처음타자, 곧 개거품 물다가 (개가 긴장하면 침이 수돗물 틀듯이 쏟아집니다.) 결국 오바이트!
* 사료가 아닌 닭고기가 쏟아져 농장주에 대한 신뢰가 200% 감소.

집으로 오는 내내 겁많은 티를 팍팍 냅니다.

집으로 와서는 겁에 질려 거실 탁상 아래에 숨어 있고, 좀 적응 됐다 싶어서 다음날 저녁 델구 나갔는데...
아파트 정문으로 가던 내내 제 가랑이 사이로 숨으려고만 하다가 결국 집으로 도망.
제 손에 있던 자동으로 줄 길이를 고정하거나 늘이거나, 줄일수 있는 자동끈이 손에서 미끄러져 마루에게 도루루루 말려가자 거기에 놀라 도망치면서 똥을 지려버리기도 했습니다. -_-;;;;;;

하지만 첫날부터 베란다에 대소변을 잘가리고 (물론 이후에는 물청소를...) 3일도 안되서 복종훈련 중 "이리와", "앉아", "업드려"를 하는 모습에 애교 떤다고 커다란 몸짓을 보일때면 우리 식구들은 뒤로 넘어 갑니다.

물론 아직 어려서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거실 바닥에 실수했고 딸네미 방에 한번 실수했군요.

하지만, 덕뿐에 집안이 깨끗해졌습니다.
이사온지 1년 내내 청소안하던 베란다에는 윤이 납니다. -_-;; (하루 5~6회 정도 물청소를 해대니...)
바닥에 떨어진 옷가지나 장난감은 마루가 다 씹어 대기 때문에 봄맞이 대청소를 6월 28일에 해서 집안이 한층더 넓어졌습니다. -_-;;;
진공청소기도 매일 2회씩 돌아가니 청소시간이 왕창 늘었습니다.

이렇게 생긴 악동 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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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장갑과 수건을 물고 다니다가 제게 혼난 상태입니다. ㅋ

아참, 그리고 사무실을 드디어 계약하고 잔금 치뤘군요.
아마도, 다음달 부터는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완료될 듯 싶습니다.

2011/06/29 14:31 2011/06/29 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