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이제서야 모든 과정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미국 입국한지 6개월이 넘었는데, 최종 인터뷰 본 Z사에 최종 계약 싸인했습니다.

한가지 간과하고 있었던 가장 중요하면서 다른 점이 있는데, 바로 크리딧 시스템입니다.
흔히들 크리딧이 대출이나 집을 얻는데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학교를 가든, 회사를 가든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시스템이 바로 크리딧입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 취직하려면 이전 직장 경력이 매우 중요하고 이전 직장 보스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합니다.
이걸 여기서는 백그라운드 체크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또 하나 간과하고 있었던 점이 있는데,
- 미국에서는 작은회사와 큰회사간의 연봉차이가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큰회사는 많은 연봉을 주고 작은회사는 적은 연봉을 주지만, 
여기서는 오히려 큰회사가 연봉이 작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큰회사는 어느 정도 여유가 있기 때문에 포텐셜 터질때까지 기다려 주지만, 작은 회사는 그럴 여유가 없으니, 상대적으로 더 까다롭게 채용합니다.
즉, Job Credit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이죠.
거기에다가 백그라운드 체크하려면 돈이 듭니다.
작은 회사의 경우 백그라운드 체크를 해외까지 돌릴 여유가 없는 것이죠.

따라서, 새로 구직하는 기술 이민자의 경우는 어쩔 도리없이 큰 회사에 지원하는 것이 더 유리하게 됩니다.

그리고, 큰 회사는 어찌됐건 크다보니까 필요에 의해 사람을 뽑아서 쓰는 경우가 많으니 이미 내정된 사람이 있고 잡 공고만 내는 형식적인 케이스를 조금이나마 피할 수 있게됩니다. 
(사람 사는 건 똑같은거 같아요. 여튼, Z사의 리쿠르터가 저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아직도 스트레스 받으면서 앓아 누워 있을 것 같네요.)

즉, 이민직후 자리 잡을 곳도 이러한 IT 대기업이 많은 지역이 되겠죠.
(캘리포니아는 Irvine 또는 샌프란 시스코를 눈여겨 보시길 바랍니다. LA는... 자세한 설명을 생략합니다.)


1. 이민직후 
- 운전면허따고 일 할 수 있는 인증인 소셜 시큐리티 번호 신청하는게 중요합니다.

2. 미국 직장문화 이해하고 Job position 설정
- 미국과 한국의 결정적인 차이는 미국이 미식축구 시스템이라면 한국은 토털샤커 시스템이더군요.

* 전형적인 미국 시스템인 American Football 입니다. 각 맴버들의 임무가 딱 1개예요. 뛰는넘, 막는넘, 던지는넘 등 다 정해져 있죠.
그래서, 한번 던지고 달리고 막고 몇 초~몇 십초하고, 작전회의 몇분 하고, 작전에 따라 선수 충원 및 빼기 몇 분하고, 다시 포메이션 짜기 몇분하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한국 직장은 딱 토털 샤커입니다. 모든선수가 공차면서 냅다 뛰죠. 전후반 90분간 그냥 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가 경험한 바로는 미식축구와 축구의 차이가 곧 미국과 한국의 직장문화의 차이를 이해하는 Key입니다.
예를 들어,
토털샤커 선수가 있어요. 포지션은 미드필드예요. 골도 시즌별로 몇 골 넣었고, 상대방 인터셉터도 잘하는 편이예요.
미국에 와서 직장구하려고 미식축구팀에 이력서를 냈어요. 결과는 99% 떨어져요. 왜냐하면, 수비수를 잘하는건지 공격을 잘하는건지 볼 배분을 잘하는 건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

따라서, 정확하게 자신의 일이 무엇인지 정의하고 내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건지 매우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만약 모른다면 Full Stack 개발자로 남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이 경우 여기 회사에서 간단하게 확인할 방법이 필요합니다.

더 중요한건 현지인들이 기피하는 직종에서 일하는게 유리하더군요.
게임을 예를 들면, Game Credit Roll이 올라갈때 먼저나오는 순으로 현지인들의 선호도가 높습니다.

* 3:39 부터 보시면 크리딧이 나오는데, Producer, Main Programmer, Graphic Director, Music, Image Designer, Battle Planner, Field Planner, Event Planner, Effect Programmer, Battle Programmer, Sound Programmer, Effect Designer, Field Graphic Designer, Monster Graphic Designer, Object Graphic Designer, Sound Engineer, Remake Planner 순으로 나오는데, 앞에서 부터 경쟁이 치열한 순서입니다. 뒤쪽에서 Position을 정하는게 유리하겠죠?


3. Resume 작성 
- 가능하면 1장에 내용을 요약하고 불가능하면 2장으로 요약하세요.
- Resume는 Sample이 중요하더군요.
* 여기 참고하세요.
http://www.businessinsider.com/elons-m ··· e-2016-4
http://susanireland.com/resume/how-to-write/
- 그리고 작성한 Resume는 반드시 현지에 취업해 있거나, 많이 Review하신 분들께 Inspection 받으셔야 합니다.
- 더 중요한건 백그라운드 체크에서 Resume와 상이한 내용이 나오면 무조건 계약해지입니다. 있는대로 쓰는게 중요합니다.


4. Coverletter 작성
- Resume가 요약이라면 Coverletter는 Full Sentence 입니다. 마치 에세이 쓰듯이 쓰시는게 방법 같습니다.
* 여기 참고하세요.
https://resumegenius.com/cover-letters-the-how-to-guide

5. 프리젠테이션 자료 작성
- 한국에서 유창하게 영어로 일을 하셨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저는 영어 울렁증에 안그래도 대면 공포증이 있어서 제 부족한 영어를 보완하기 위해 온사이트 면접에서 사용할 Power Point 자료 (제소개)를 만들었습니다.
- 내가 어떤 놈이고 어떤 일을 했는지를 설명하는 자료죠. (딱 5페이지 정도에 10분 분량입니다.)

6. 온라인 구직사이트 등록
- 온라인 사이트는 Monster / Linkedin / Cybercoder 3군데 정도면 충분히 커버 가능한 것 같습니다. 
- Cybercoder는 irvine 에 위치한 헤드헌터 펌인데, IT쪽 구직정보도 많을 뿐더러 담당자들과 바로 연결되어 인터뷰 일정이나 Job Lead가 가능하더군요.

7. Job Search 하고 Apply하기
- 이 과정이 정말 지리합니다. 멘탈 퍽퍽 깨져나가는 걸 느끼실거라 생각됩니다. (저는 정확히 5개월이 걸렸네요)
- 일단, 연락이 없습니다. 사실 아무리 잘 꾸민 이력서라도 안본다가 정답입니다.
- 학력을 인정받을 방법이 없습니다. 인구 6억 되는 나라에서 자기네 나라에 어느 대학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예요. (물론 유명 몇몇 대학을 제외하고...)
(예를 들어, S대라고 해봐야 그래서 뭐? 정도 입니다. 여기서는 스텐퍼드 정도는 나와줘야, 아~ 너 공부좀 하는구나 하는 바닥이더군요.)
- 경력을 인정받을 방법이 없습니다. 한국에서 뭘 했건 미국에서는 관심도 없습니다. 한국 회사라고는 삼쏭, 엘쥐, 혼대 정도 압니다. 여기 3군데 출신이 아니면... 경력 인정을 못받는게 당연하지요.
(예를 들어, 너 엘란트라나 소울이라는 차 알아? 그거 내가 만들었어. 혹은 너 지금 삼송 폰 쓰니? 그거 내가 만들었어. 정도의 알려진 제품이 있고 거기에 직접 참여했다면 경력을 인정받을 확률이 높아지죠.)
- 저는 1,000군데 떨어질 각오하고 시작했지만, 200 군데 이력서 넣고 나가 떨어졌습니다.
- 이때, 기대하지 말고 뭐라도 만드십시오. 그리고 그걸 You Tube에 올려두시고 Linkedin에 업데이트 해두시는게 좋습니다. (경력 인정 어차피 못받는거라면 지금 만드는 걸 인정 받으시면 됩니다.)
* 참고로 멘탈 깨져나가 뭐라도 하고 있으려고 시작했던 개인 프로젝트인데, 작업 중간 중간에 Youtube 업뎃하고 Linkedin 업뎃 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D9r7QNlAW4
- 남는 시간에 뭐합니까? 알고리즘 문제 풀어야죠. 인터뷰 크래킹이란 책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 glassdoor 에서 닥치는대로 문제 풀어보기
 . 해당 지원회사 onsite interview question 으로 구글 검색해서 뜨는 문제 풀어보기
 . 닷넷 개발자라면 http://www.csharpstar.com/top-20-googl ··· tions%2F 에 있는 문제 풀어보기가 더 도움이 됐습니다.

8. 리쿠르터 인터뷰
- 지원한 회사 또는 리쿠르터, 헤드헌터가 온라인 상의 이력서를 보고 연락오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 전화 또는 화상 미팅으로 진행됩니다.
- 통상 Job Description, Working state, Working Position 등을 이야기해주고, 의사를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 여기서 가장 길게 영어를 쓰는 대목은 "너 백그라운드 알고싶어"라는 질문에 답하기 입니다. 영작 해두고 외워서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로 준비하시는게 좋을 겁니다.
- 더 깊이 물어보는 경우도 있으니 "응, 그럼 너 OO에서 무슨 일했어?" 라던가 하는 질문에 대해 마찬가지고 영어로 준비해둬야 합니다.
- 제 경우는 화, 수에 많이 오는 편이었습니다. 아마도, Resume를 월요일에 분류하고 화요일부터 전화 돌리는 거 같아요.

9. 온라인 인터뷰
- 이제 리쿠르터/헤드헌터 손을 떠나서 해당 Division 또는 부서, 팀 채용 매니저가 전화와 온라인에서 인터뷰하는 경우입니다.
- 여기서도 백그라운드 알고 싶다고 하니, 준비해둬야 합니다.
- 많은 경우 코딩테스트를 같이 합니다. 미리 계정 만들고 준비하라고 하면 준비해두시길 바랍니다.
- 대부분의 경우 알고리즘/자료구조 테스트 문제가 나오지만, 경력 업무중 프레임워크에 대한 질문도 있습니다.
- 달달달 외워서 후딱 해치우는건 도움이 안됩니다. 인터뷰어는 지원자가 문제를 어떻게 푸는가에 집중합니다.
- 어떻게 문제에 대응하고, 실마리를 잡고, 해결하는가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인터뷰어와 상호작용 없이 즉시 답을 내면 더 감점 요인이 됩니다.
- 마지막으로 질문있냐? 고 물어보는 경우가 많은데, 일에 대한 질문을 준비해두지 않거나 인터뷰어에 대한 사전조사 없이 들어갔다면 절대 답할 수 없는 문제가 생깁니다. 사전에 인터뷰어와 해당 팀에서 하는 일 정도는 공부하고 가길 바랍니다.

10. 온사이트 인터뷰
- 마지막 큰 산입니다. 
- 온라인 채용 매니저와의 인터뷰가 스파링이면, 이건 본게임입니다.
- 저는 준비한 프리젠테이션 짧게 영어로 준비하고 10분정도 양해구하고(영어가 부족해서 준비해왔다. 이해해 달라.) 지금까지 만들었던 제품들 스크린 샷을 보여줬습니다.
- 그리고, 해당 직무에서 실무할 데모를 보여줬습니다. (저는 제 일에 맞춰서 간단한 채팅 서버와 유니티에서 돌아가는 채팅 클라이언트를 만들어서 갔습니다.)
- 그리고나면, 대부분의 인터뷰어는 방어적인 입장에서 최종 확인 단계로 넘어 가더군요.
(여기서 방어적인 입장은 과장하자면, "듣보잡이 코딩을 한다고? 얼마나 잘하나 보자!"에서 "어? 생각보다 일하기가 수월하겠네, 그럼 이것도 아나 물어보자"로 인터뷰어 심리상태가 대부분의 경우 변하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보통 여기까지 통과되면 나머지는 연봉협상과 근무 여건, 복지 등을 협의하고 Job Offer Letter 주고 받는 걸로 끝나지만... Z사는 마지막 단계가 있었습니다.
11. 마지막 최종보스 인터뷰
- Job Offer를 주기전에 해당 팀 Director가 한번더 확인합니다. 
- 백그라운드 어떻게 되냐? 등의 질문을 합니다.
- 실무 보다는 Director 입장에서 운용할때의 Risk를 가늠하는 질문들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다른 사람과 문제는 없었냐?)
- 제 경우는 있는 사실 그대로 이야기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나는 원래 성향이 XX인데 OO처럼 꾸며본들, OO을 원하는 사람들과 나중에 문제생길 바에는 XX이야 라고 명확하게 이야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 게임 만들때 중요한 Theme와 Genre 를 구분 못해서 싸우고 회사 그만뒀어라던가... 아티스트들 중에 최적화라는 걸 모르는 사람도 많아서 많이 싸웠다던가...

12. Job Offer
- 다시 리쿠르터와 Base Salery 등을 협의합니다. 
- 제 경우는 많이 받는 방법 등이 공개되어 있는 글이 있지만, 다시 명심하실 점은 Job Credit이 없고 다른 곳에서 받은 Offer가 없고, 정량 가치보다 정성 가치가 중요하다 생각되어 Renge를 물어보고 적정수준이면 고맙겠다하고 싸인했습니다.


처음에 일자리를 어떻게 구해야할지 종합 정보를 구하지 못해서 힘들었어요. 
막막하게 던져진 느낌이었거든요.
작지만, 한국 떠나셔서 미국 오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 감사 인사 드려야 할 분들이 한 두분 들이 아닙니다. 많이 염려해주시고 걱정해주시고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행여 무개념인분들이 연락해서 괴롭히실까봐 약자로만..)

JC님, HS님, HS님, MC님, IK님, JH님 감사합니다. =)
2016/05/13 16:05 2016/05/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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